[더민주 2차 컷오프] 정청래·강동원·부좌현·윤후덕·최규성 공천탈락…이유보니
[더민주 2차 컷오프] 정청래·강동원·부좌현·윤후덕·최규성 공천탈락…이유보니
  • 승인 2016.03.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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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정청래 의원 등 5명의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테러방지법 무제한 토론에 나섰던 정청래 의원. / 사진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포’로 불리는 정청래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강동원·부좌현·윤후덕·정청래·최규성 등 현역 의원 5명의 공천 탈락을 골자로 한 '2차 컷오프' 결과를 전날(9일)에 이어 2차로 공개했다.

더민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단수 23곳, 현역경선 4곳, 원외단수 12곳, 원외경선 5곳 등 총 4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2차 컷오프는 '3선 이상 하위 50%, 재선 이하 하위 30%'가 대상이었다. 이 가운데 이들 5명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더민주의 컷오프는 지난달 24일 1차 컷오프였던 '하위 20% 물갈이' 대상자 10명과 불출마자 5명을 합해 총 20명에 달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컷오프(공천배제) 의원은 ▲정청래(서울 마포을·재선)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초선) ▲윤후덕(파주갑·초선) ▲강동원(전북 남원순창·초선) ▲최규성(김제완주·3선) 등 5명이다. 더민주는 11일에도 추가 컷오프 대상을 발표할 방침이다.

정청래·부좌현·윤후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마포을, 경기 안산단원을, 파주갑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날 현역 단수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의 경우 ▲도봉갑 인재근(초선) ▲구로갑 이인영(재선) ▲구로을 박영선(3선) ▲노원구을 우원식(재선) ▲서대문갑 우상호(재선) ▲마포갑 노웅래(재선) 등 7곳이이다.

또 ▲부산 사상 배재정(초선) ▲인천 남동갑 박남춘(초선) ▲남동을 윤관석(초선) ▲대전 서구을 박범계(초선) ▲경기 광명을 이언주(초선) ▲남양주병 최민희(초선) ▲부천소사 김상희(재선) ▲양주 정성호(재선) ▲고양정 김현미(재선) ▲안양시만안 이종걸(4선) ▲시흥을 조정식(3선)도 공천이 확정됐다.

이 외에 ▲충남 공주부여군청양 박수현(초선) ▲천안병 양승조(3선) ▲전북 전주갑 김윤덕(초선) ▲김제부안 김춘진(3선) ▲전주병 김성주(초선) ▲경남 김해갑 민홍철(초선)에서도 단수공천이 이뤄졌다.

더민주는 현역 경선지역 4곳도 발표했다. 경선지역은 ▲서울 중성동갑 장백건·홍익표 ▲광진을 김상진·추미애 ▲경기안양동안갑 민병덕·이석현 ▲충북청주흥덕 도종환·정균영이다.

원외 단수공천지역은 ▲서울 성북을 기동민 ▲송파갑 박성수 ▲부산 중구영도 김비오 ▲북강서을 정진우 ▲사하갑 최인호 ▲인천 계양을 송영길 ▲서갑 김교흥 ▲광주 광산을 이용섭 ▲경기 성남분당을 김병욱 ▲시흥갑 백원우 ▲충남 당진 어기구 ▲전북 남원임실순창 박희승 등 12곳이다.

원외 경선지역은 ▲서울은평을 강병원·임종석 ▲양천을 김낙순·이용선 ▲경기용인병 이화영·이우현 ▲김포을 정하영·유승현 ▲여주양평 신순봉·정동균 등 5곳이다.

이날 탈락한 5명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일단 강동원(전북 남원시순창군) 의원의 지역구는 원외 단수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이곳엔 박희승 예비후보(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장)의 공천이 결정됐다. 박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의 '제10호 인재영입' 인사다. 강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당시 "2012년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발언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었다.

부좌현(경기 안산시단원구을)·윤후덕(경기 파주시갑)·정청래(서울 마포구을) 의원의 지역구는 전략지역으로 지정됐다.

윤후덕 의원의 경우, 지난해 이른바 '딸 대기업 채용 개입설'이 논란이 돼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됐었지만,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경과돼 시효가 지났단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아 '친노(親노무현)계 봐주기 논란'이 일었었다.

친노·운동권 인사에 속하는 정청래 의원도 지난해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 발언'을 던지면서 문제가 돼 윤리심판원에 제소됐으나, 당직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재심서 6개월 감경 조치로 바뀌는 등 역시 친노인사 감싸기 논란을 불렀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정청래 의원 공천배제와 관련, "(정 의원은) 남이 갖지않은 재주를 가졌는데, 어떤 때는 과한 표현으로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여러가지 고민 끝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들도 한 가지 의견이 아니었고, 비대위원들 중에서도 소수의견이 있었다"며 "공관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홍 위원장은 "막말논란 등 도덕성 시비가 문제됐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의 막말은 귀여운 수준"이라며 "다른 사람들은 정말 막말이 꽤 많이 있는데 '정 의원에게만 들이대는 잣대가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어떤 사람은 이분 열혈팬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면이 있어서…(싫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컷오프 의원들에 대해서도 "현재시점의 여론조사 등 다양한 지표를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더민주 2차 컷오프 정청래 공천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