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중국 수출 부진 여파, 다우지수 등 뉴욕·유럽증시 하락 마감
국제유가 급락·중국 수출 부진 여파, 다우지수 등 뉴욕·유럽증시 하락 마감
  • 승인 2016.03.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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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급락·중국 수출 부진 여파, 다우지수 등 뉴욕·유럽증시 하락 마감 / 사진 = AP 뉴시스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다.

전날 국제 원유시장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7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날 5%대까지 치솟았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재고 경계감이 커진 데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유가 급반등세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장 대비 1.40달러(3.7%) 하락한 배럴당 36.5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잇단 산유국 회동 호재에 38.39달러까지 올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브렌트유 5월물은 영국ICE 선물시장에서 1.19달러(2.9%) 떨어진 배럴당 40.8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41.48달러로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최근의 유가 급반등세를 두고 시기상조이고,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유가가 배럴당 20~4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에너지전망보고서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내년에도 배럴당 40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의 폭락과 중국 수출 부진 여파로 미국 뉴욕 증시 역시 하락해 6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109.85 포인트, 0.60% 내린 1만6964.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보다 22.50 포인트, 1.12% 떨어진 197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속락하면서 전장에 비해 59.42 포인트, 1.26% 밀려난 4648.82로 폐장했다.

중국 2월 무역액이 급감함에 따라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단기 이익확정 매물이 쏟아졌다. 또 그동안 상승세를 보여온 국제 유가 선물도 반락함에 따라 장에 부담을 줬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 증시도 중국 2월 수출 감소에 따른 수급 우려가 확산해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6.96 포인트, 0.92% 속락한 6125.44로 장을 마쳤다. 중국 수출 부진 여파로 광업 관련주가 나란히 큰 폭으로 내렸다. 글렌코어가 18%, 앵글로 아메리칸은 15%, 안트파가스타와 리오틴토가 각각 9% 이상 급락했다.

국제 유가 인하를 배경으로 BP 등 석유주가 약세를 보였다. 로이즈 뱅킹 그룹을 비롯한 은행주와 애버딘 에셋 등 자산운용주도 밀려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 지수는 전장보다 86.11%, 0.88% 하락한 9692.82로 폐장했다. 전력주 RWE가 4% 이상 급락했으며, 자동차주 폭스바겐과 철강 티센 그룹도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0.86% 떨어진 4404.02, 범유럽 유로 STOXX 50 지수도 0.66% 내린 3001.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국제유가 급락 다우지수 뉴욕증시 유럽증시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