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대 급등…다우지수↑·나스닥↓ 뉴욕증시 혼조세, 유럽증시는 하락
국제유가 5%대 급등…다우지수↑·나스닥↓ 뉴욕증시 혼조세, 유럽증시는 하락
  • 승인 2016.03.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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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5%대 급등 / 사진 = AP 뉴시스

7일(현지시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5%대 이상 급등했다.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에콰도르가 이번 주 남미 산유국 회동을 열 것이라고 발표하며 유가상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미국 쿠싱지역의 원유재고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다는 소식이 공급과잉 우려를 덜어준 점도 호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장 대비 1.98달러(5.5%) 상승한 배럴당 37.90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원유시장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5월물 기준 영국ICE 선물시장에서 2.12달러(5.5%) 높아진 배럴당 40.84달러에 거래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했다. 장중 한때 41.04달러로까지 올라 작년 12월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다우지수 등 뉴욕 증시도 이날 유가강세로 에너지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랠리를 펼쳤다. 다만

개장 초반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4거래일 연속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을 노출했지만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67.18P(0.40%) 상승한 1만7073.9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1.77P(0.09%) 오른 2001.76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00선을 웃돌았다. 1월5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대표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닷새만에 하락 반전해 8.77P(0.19%) 내린 4708.25에 마감했다.

S&P500 10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급등과 맞물려 에너지주(+2.36%)에 힘이 실렸다. 소재주도 1.17%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0.73% 하락했고 재량과 필수 소비재주도 각각 0.47%, 0.62% 빠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에너지업체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각각 2.64%, 3.12% 상승 마감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0.3% 하락 마감했다. 사흘 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은행주를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25% 낮아진 134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25% 밀린 340.93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54% 하락한 3021.09에 마감했다.

국가별로 프랑스 CAC40지수는 0.32% 내린 4442.29에 장을 마감했고, 독일 DAX30지수는 0.46% 하락한 9778.93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 대비 0.27% 떨어진 6182.40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크레디트애그리콜과 소시에떼제네랄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JP모건은 바클레이즈의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은행주의 잇단 목표주가 하향 소식이 약세에 영향을 줬다.

또 오는 10일 ECB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둔 점도 은행주를 압박했다. 이미 마이너스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출 경우 은행권 수익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국제유가 5%대 급등, 다우지수 뉴욕·유럽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