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 카카오 평균 연봉 1억7400만원
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 카카오 평균 연봉 1억7400만원
  • 승인 2016.02.25 11:5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

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 카카오 평균 연봉 1억7400만원 

전국 억대 연봉자가 52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4년도 연말정산 결과 억대 연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종에 종사 중 총 급여가 1억원 이상인 근로소득자는 9만93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금융·보험업 근로자 49만7569명 중 18.3%에 해당되는 수치로 전체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두번째로 억대 연봉자가 많은 업종은 전기·가스·수도업으로 전체 근로자 7만3234명 중 9765명이 억대 연봉자로 13.3%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제조업(4.6%), 광업(4.6%), 보건업(3.2%) 순을 보였으며 음식·숙박업은 0.3%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2014년도 연말정산 기준 전국에서 1억원 이상 연봉을 받은 근로자는 총 52만66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근로소득자 1668만7079명 중 3.2%에 해당되는 수치다.

한편 한국과 일본 양국의 시가총액(시총) 100대 기업을 통틀어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카카오로 1억7400만원에 달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혼다가 23.5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의 연봉은 일본 1위 키엔스보다 2200만원이나 높았다. 혼다의 근속 연수는 한국 1위 기아차·한국전력보다 4.8년이나 길었다.

우리나라 시총 100대 기업 직원의 근속연수는 일본의 60%를 밑도는 데 비해 급여는 80%를 웃돌아 근속연수 대비 급여 수준이 일본보다 40% 가량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철강 등은 일본보다 근속연수가 2~5년 짧았지만 급여는 오히려 더 많아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 우려를 안고 있다.

일본과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IT·전기·전자도 급여가 일본보다 다소 적긴 했지만 일본 직원의 근속연수가 한국보다 7년이나 긴 점을 감안하면 근속연수 대비 급여 수준은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은행, 증권, 건설(건자재) 등 3개 업종은 근속연수를 감안하더라도 급여 수준이 일본보다 낮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한국과 일본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직원들의 근속연수와 급여를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국의 근속연수는 9.2년으로 일본의 15.8년보다 6.6년 짧았다. 급여는 한국이 6680만원, 일본이 8170만원으로 149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근속연수는 한국이 일본의 58.4%수준인 반면 급여는 82.2%에 달했다. 급여를 근속연수로 나눈 단순 값으로 계산해 대비하면 한국 근로자의 급여 수준이 40% 높다는 결론이다.

일본 기업의 급여는 일본 기업들의 결산기일인 3월말 기준 환율(920.26원)을 적용했다.

업종별로는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 맞붙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철강, IT·전기·전자의 근속연수 대비 급여가 50% 이상 높은 편이었다. 제약, 유통, 식음료, 통신, 은행, 보험, 증권 등 내수와 금융업종의 급여수준은 비교적 낮았다.

일본에 비해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부품)로 근속연수는 4.6년 짧았지만 급여는 8330만원으로 일본(6830만원)보다 무려 1500만원이나 많았다. 근속연수는 한국이 12.8년에 그친 데 비해 일본은 17.4년에 달했다. 근속연수 대비 급여 수준을 계산하면 한국이 무려 66.4%나 높은 셈이다.

철강과 에너지 업종의 급여도 각각 7770만원, 7250만원으로 일본보다 1330만원, 1320만원씩 많았다. 반대로 근속연수는 일본보다 각각 3.5년, 3.7년 짧았다. 여신금융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급여도 각각 500만원, 200만원씩 많았지만 근속연수는 1.3년, 1.9년씩 짧았다.

일본과 가장 치열한 경쟁분야 중 하나인 IT·전기·전자의 경우 한국기업 급여가 6780만원으로 일본보다 1000만원 가량 낮았다. 그러나 근속연수는 한국 9.1년, 일본 16년에 달해 근속연수와 비교하면 급여 수준이 5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제약, 식음료, 유통, 보험, 통신, 운송, 석유화학, 서비스 등 8개 업종의 급여는 일본보다 적었지만 근속 연수 대비 급여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반면 증권, 은행, 건설(건자재) 3개 업종은 근속연수를 감안해도 급여 수준이 일본보다 낮았다.

일본에 비해 급여가 가장 낮은 분야는 증권 업종으로 격차가 4480만원에 달했다. 근속연수는 9년 정도로 비슷했지만 일본은 1억2650만원, 한국은 8170만원 이었다. 일본 증권 업종은 18개 업종 통틀어서도 급여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은행도 한국의 근속연수가 2.4년 짧은데 반해 급여는 2900만원이나 적어 근속연수 대비 급여가 18% 정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건설 및 건자재도 1.6%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을 통틀어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카카오로 1억7400만원에 달했다. 일본 1위인 키엔스(1억5200만 원)보다도 2200만원이나 많았다.

카카오와 키엔스를 제외하고 평균 급여가 억대를 넘어가는 기업은 한국 4개, 일본 18개로 총 22개사였다.

한국은 신한지주(1억700만원)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텔레콤, KB금융(공동 1억200만원)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일본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1억4500만원), 이토츄상사(1억2800만원), 미쓰비시상사(1억2700만원), 미쯔이상사(1억2500만원)가 '톱(Top)5'를 형성했다.

근속연수는 일본의 자동차업체인 혼다가 23.5년으로 가장 길었다. 파나소닉(23.3년), MS&AD보험(22.6년), 덴소(22.1년), 재팬타바코(21.8년) 등 5개사도 20년을 훌쩍 넘겼다. 한국에서는 기아차와 한국전력이 18.7년으로 1위였고 KT(18.5년), 포스코(18.1년), 현대중공업(17.6년) 등의 순으로 일본에 크게 못미쳤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 # 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