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비관’ 국제유가↓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하락…‘브렉시트’ 우려 유럽증시 혼조
‘수급비관’ 국제유가↓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하락…‘브렉시트’ 우려 유럽증시 혼조
  • 승인 2016.02.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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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비관’ 국제유가↓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하락…‘브렉시트’ 우려 유럽증시 혼조

   
▲ ‘수급비관’ 국제유가↓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하락…‘브렉시트’ 우려 유럽증시 혼조 / 사진 = AP 뉴시스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다시 꺾였다. 이란의 산유량 동결 지지로 전날 5~7%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불가 선언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의 이중 악재로 하락했다.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역시 하락마감했고,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전장 대비 11센트(0.4%) 상승한 배럴당 30.7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규 거래를 마친 뒤 전자거래에서는 하락세로 돌아서 있다.

브렌트유 4월물은 영국ICE 선물시장에서 22센트(0.6%) 내린 배럴당 34.28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정규거래 뒤에는 하락폭이 확대돼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는 또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폭이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전일 나온 미국석유협회(API)의 양호한 수치와 대비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원유재고가 역대 최대에 달한 마당에 산유국들이 생산동결을 합의해봤자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회의론이 시장에 퍼져나갔다.

여기에다 감산에 나설 뜻이 없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1·2·3위 산유국들 발언까지 더해졌다. 사우디 외무장관은 "다른 산유국들이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생산제한 또는 생산동결 합의를 원한다고 해도 사우디는 감산에는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도 국제유가 수급 비관론이 재부상하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하락마감했다. 여기에 월마트가 실적부진을 실토하면서 관련주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최근 급등한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몰린 점도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36P(0.25%) 하락한 1만6412.4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9.05P(0.47%) 떨어진 1917.77에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6.53P(1.03%) 후퇴한 4487.54를 나타냈다.

개별종목 가운데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 이상 밀려 다우를 압박했다. 반면 IBM이 5% 뛰며 월마트의 부진을 상쇄했다. 모간스탠리가 IBM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한 점이 호재로 반영됐다.

S&P500의 10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했다. 에너지주가 1% 빠져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금융과 기술, 재량소비재와 의료 등은 1% 미만 떨어졌다. 경기방어주인 통신과 유틸리티만 1% 이상 올라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 증시는 개장 당시 국제유가 상승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7% 내린 5,971.9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92% 상승한 9,463.6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15% 오른 4,239.76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4% 떨어진 2,893.79를 기록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국제유가, 다우지수, 뉴욕증시, 유럽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