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청년실업률 9.5%, 16년만에 최고치…취준생도 4만5천명 늘어 60만9천명 (통계청 고용동향)
1월 청년실업률 9.5%, 16년만에 최고치…취준생도 4만5천명 늘어 60만9천명 (통계청 고용동향)
  • 승인 2016.02.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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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청년실업률 9.5%, 16년만에 최고치…취준생도 4만5천명 늘어 60만9천명 (통계청 고용동향)

   
▲ 1월 청년실업률 9.5%, 16년만에 최고치…취준생도 4만5천명 늘어 60만9천명 / 사진 = 뉴시스

15세~29세 청년 실업자수가 1년 사이 1만8000명 가량 늘면서 올 1월 청년 실업률이 9.5%로 상승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9%대로 진입한 것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4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39만5000명) 대비 1만8000명(4.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청년 실업률은 2015년 1월 9.2%에서 지난달 9.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월 기준으로는 2000년(11.0%)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2월 11.1%까지 치솟았던 청년 실업률은 10월 7.4%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10%에 근접했다. 방학과 졸업시즌이 맞물리면서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청년층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실업률이 모두 0.1~0.3%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취업준비생'(취준생)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생 수는 6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56만4000명) 대비 4만5000명(8.0%)이나 증가했다.

구직 단념자는 5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49만2000명) 대비 2만6000명(5.3%)이 늘었다.

잠재취업가능자와 잠재구직자 등을 실업률에 포함해 계산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6%를 기록했다.

한편 1월 취업자 수는 254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9000명(1.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1만5000명)와 60세 이상(+19만4000명)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늘었고 20대(+4만7000명)와 30대(+1만명) 취업자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인구가 감소 중인 40대(-4000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4만5000명), 숙박및음식점업(+8만1000명), 부동산업및임대업(+6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고 도소매업(-12만5000명), 농림어업(-7만4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91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1000명(2.5%) 늘었다. 상용근로자(+50만9000명)와 임시근로자(+1만9000명)가 늘었고 일용근로자(-5만6000명)는 줄었다.

비임금근로자는 625만9000명으로 13만2000명(-2.1%) 감소했다. 자영업자가 1.6%, 무급가족조사자가 4.8%씩 감소했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4%포인트 상승한 65.2%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고용 동향에 대해 "지난해 1월보다 수출부진, 대외 불확실성 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수 증가 폭이 전년과 유사한 34만명 수준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수 회복세에 의한 고용여건 개선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대외 불확실성 증가, 기저효과 확대 등은 고용 증가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1월 청년실업률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