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45~46세 힐러리 지지 뚜렷… 개표 완료 전 연설 버니 샌더스 지지자 야유
미국 대선 민주당, 45~46세 힐러리 지지 뚜렷… 개표 완료 전 연설 버니 샌더스 지지자 야유
  • 승인 2016.02.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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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민주당, 45~46세 힐러리 지지 뚜렷… 개표 완료 전 연설 버니 샌더스 지지자 야유

미국 대선 후보를 가리는 경선이 진행 중이다.

1일(현지시간) 열린 미 아이오와주 민주당 코커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그야말로 초접전을 벌인 가운데 당원들 사이에서는 연령대에 따라 지지 후보가 확연하게 갈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30살 미만의 민주당원들 가운데에서는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지지했으며 30∼44살의 민주당원들에서도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다.

그러나 45∼64살의 민주당원들은 10명 중 6명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했고 65살 이상에서는 10명 중 7명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했다.

이는 무작위로 선정한 40곳의 민주당 코커스 장 입구에서 AP 통신이 에디슨 리서치와 함께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힐러리는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나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진보주의자"라며 "앞으로 샌더스 후보와 벌일 토론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미국 선거에서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에 후보가 연설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CNN은 승리연설로 보기에는 이날 클린턴의 연설이 애매모호했다고 지적했다. 

힐러리는 연설에서 "(우리가) 지금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드믄 일"이라면서 "민주당이 무엇을 의미하며, 미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진정으로 깊이 생각해보는 드믄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진보주의자"라며 "미국의 많은 개혁가들의 뒤를 잇고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클린턴이 자신을 '진보주의자'로 언급하는 순간 장내의 샌더스 지지자들 사이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힐러리는 "명망 있는 친구들과 적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날 사실상 경선 포기를 선언한 마틴 오말리 후보에 대해 "그에게도 축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샌더스 상원위원과 앞으로 미국을 위해 싸우는 최선의 방안들을 놓고 토론을 벌일 것에 흥분된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가 민주당과 미국에 무엇이 최선인가에 대해 매우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은 "오늘밤 큰 안도의 한 숨을 내쉰다. 아이오와,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