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 의원실에 신용카드 단말기 두고 시집 판매 ‘영수증 부당발급 의혹’
노영민 의원, 의원실에 신용카드 단말기 두고 시집 판매 ‘영수증 부당발급 의혹’
  • 승인 2015.12.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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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의원

노영민 의원, 의원실에 신용카드 단말기 두고 시집 판매 ‘영수증 부당발급 의혹’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고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의원실 내부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자신의 시집을 피감기관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30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지난 2일 노 의원의 시집을 50만원치나 구매하면서 출판사 명의의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았다. 그러나 해당 영수증은 출판사가 발급해 준 것이 아닌 노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성모 비서가 출판사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부당하게 발급한 의혹을 받고있다.

해당 출판사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단순히 제작 대행을 맡아 납품한 것이며, 전량을 노 의원 사무실에 입고해 놓은 상태"라며 "판매는 의원실이 전적으로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사무실에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자체가 여신금융전문업법을 위배한 처사다.

이에대해 노 의원실 이모 보좌관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긁게 한 것이 위법인 줄 몰랐다. 의원님에게는 보고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노 의원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또 노영민 의원실의 한 보좌관이 각 기관별 시집 판매 목표를 할당했다는 제보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물자원공사는 노 의원의 시집을 200만원어치 샀고, 또 다른 한 공기업은 1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해당 기관 모두 노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의 피감기관들이다.

노 의원실은 이같은 의혹 보도에 대해 "극히 일부 피감기관에서 관행적 수준의 도서구입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피감기관의 시집 구입 사실은 인정했다.

노 의원실은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오래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되었다"고 해명했다.

노 의원실은 또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딱 한곳 있었는데 이도 이미 오래전에 반환조치 되었다"며 의원실에 카드단말기로 결재가 이루어진 사실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