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문 막은 이화여대 학생들 "이대에 발도 붙이지 마라"
박근혜 대통령 방문 막은 이화여대 학생들 "이대에 발도 붙이지 마라"
  • 승인 2015.10.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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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이화여대

 

이화여대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학교 방문을 막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학교 방문에 반대 뜻을 전하며 이를 막아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대에 발도 붙이지 말아라”라고 적힌 피켓에는 반여성정책, 국정교과서, 세월호 사건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사복경찰들이 제지에 나섰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행사장안으로 진입한 후에도 학생들은 시위를 이어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 여성 지도자와 통일·탈북 관련 단체 등 3500여명을 상대로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금은 여성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이며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다 해낼 때 경제도 성장하고 사회도 투명해지며 국민 통합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여성들이 편견과 유리 천장 앞에서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잘못된 문화와 관행·인식을 바꾸는 것이야 말로 정부가 해야 할 핵심적인 일 중 하나"라며 "그래서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양성하고 일하는 여성이 경력 단절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에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한반도 평화 통일, 여성의 힘으로!'를 주제로 주최하는 것으로 광복·분단 70주년이 되는 올해 통일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여성계의 역할과 실천 의지를 선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