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역사교과서 발언, 정청래 "40년 전 아버지 연설 베낀 듯" 주승용 "정신분열 경험" 독설
대통령 역사교과서 발언, 정청래 "40년 전 아버지 연설 베낀 듯" 주승용 "정신분열 경험" 독설
  • 승인 2015.10.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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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역사교과서 발언, 정청래 "40년 전 아버지 연설 베낀 듯" 주승용 "화법 독특 정신분열 경험" 독설

박근혜 대통령 역사교과서 발언, 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이틀 맹비난

이종걸 "박근혜식 긍정사관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친단 말이냐"

주승용 "독특 화법 정신분열 경험...반대 교수들 시대사명 없나"

정청래 "부친 연설 베낀듯... '건성 박수' 김무성 쫓겨날까 걱정"

“연설을 듣다 정신분열을 경험했다”(주승용), “40년 전 부친의 연설집에서 베낀 것으로 추측된다”(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201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중 역사교과서 국정화 언급에 이 같은 발언을 쏟아내며 강도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박근혜식 긍정사관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짐작이 된다”며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독특한 화법 때문에 연설을 듣다보면 정신적인 분열현상까지 경험하게 된다”며 “박 대통령의 말처럼 국정화 추진이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면 집필을 거부한 70개 대학 454명 교수와 반대성명에 참여한 41개 대학 2800여명의 교수들, 해외 한국학자 154명마저 시대적 사명을 거부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건성건성 박수를 쳤다”며 “여권 2인자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박정희 대통령은 1973년 3월'올바른 민족사관과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고히 정립·체득하고 투철한 국가관과 자주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고, 같은 해 10월 유신 당시 '올바른 민족사관에 입각해 민족 번영을 이룩하자'고 말했다"고 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올바른 역사관' 운운한 것은 40여년 전 아버지의 연설집에서 보고 베낀 내용 아니었을까하고 추측한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역시 “유일사관으로 획일화된 국정 교과서야말로 역사미화라는 것을 본인만 모르고 국민은 다 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하지만 국정화는 '정상의 비정상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적이라면 무엇이 두려워 국정화 비밀 정치공작소를 만들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정교과서 국정화저지 토론회, 시도교육감 간담회, 국정교과서 반대 홍보 버스투어 출정식 등을 잇달아 갖고 국정화 저지의 전선을 넓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부터 국정교과서 반대를 홍보하기 위한 버스투어를 시작, 이날 부천역과 안산중앙역 주변에서 홍보물을 배부하며 서명운동에 나선다.

문 대표는 또 국회에서 열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의 당위성을 피력하기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 토론회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함께 합의한 '3자 연대' 차원에서 이뤄진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사진 = 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