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KF-X 개발, 美기술 이전 없이도 가능”…‘굴욕외교’ 왜 했나
국방부 “KF-X 개발, 美기술 이전 없이도 가능”…‘굴욕외교’ 왜 했나
  • 승인 2015.10.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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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KF-X 개발, 美기술 이전 없이도 가능”…‘굴욕외교’ 왜 했나

국방부 “KF-X 개발, 美기술 이전 없이도 가능”…‘굴욕외교’ 왜 했나

국방부는 26일 미국 측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논란이을 빚고 있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너무 비관적인 생각은 줄여달라”며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지 못한다고 KF-X 개발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의 핵심 기술 이전 거부 논란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당초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약속한 기술 가운데 21개 기술은 사실상 록히드마틴사가 책임지고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것이었고, 나머지 4개 기술은 미국 국무부의 허가가 없으면 이전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협상을 했던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나머지 4개 기술도 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따르면 우리가 개발할 수 있다는 기술적 평가도 있다”며 "그와 관련한 (기술) 확보 노력도 계속하고 있는 만큼 4개 기술을 미국 측으로부터 이전받지 못한다고 우리가 KF-X 개발을 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생각은 조금 줄여주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내개발이 가능한 기술을 받기 위해 외교적으로 무리하면서까지 미국 측에 기술 이전을 거듭 요구해 ‘굴욕외교’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능한 그래도 지원을 받으면 위험 관리,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유리하다”면서 “이 때문에 모든 노력을 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KF-X 논란과 관련 애당초 차기전투기(FX)사업에서부터 잘못됐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FX사업 자체는 우리 공군에 필요한 5세대 고성능 전투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을 하면서 ‘일부’ 성과로 KF-X 관련 기술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며 “KF-X사업과 FX사업을 너무 연관 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조만간 청와대에 최근 KF-X 사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한 대책 등 종합적인 사항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