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 박근혜 대통령·새누리 지지도 동반하락 (리얼미터·한국갤럽)
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 박근혜 대통령·새누리 지지도 동반하락 (리얼미터·한국갤럽)
  • 승인 2015.10.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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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 박근혜 대통령·새누리 지지도 동반하락 (리얼미터·한국갤럽)

역사교과서 국정화 역풍, 박근혜 대통령·새누리 지지도 동반하락 (리얼미터·한국갤럽)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에서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됐다.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10월 넷째주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39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는 46.9%로 전주 대비 1.1%포인트 떨어졌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8.7%로 1.7%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4.4%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8%포인트로 부정 평가가 다시 앞섰다. 9월 3주차 이후 5주 연속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지지도 또한 전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1.4%를 기록, 지난 2주간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이번주 조사 결과 1.6%포인트 떨어진 24.7%를 나타냈다. 정의당도 5.7%로 0.2%포인트 내려갔다. 무당층은 3.3%포인트 증가한 25.8%를 보였다.

리얼미터 측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반대 여론이 증가하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며 "당 혁신과 공천을 둘러싼 당 내 갈등 영향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도 같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CATI 20.3%, ARS 6.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한편 지난 23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3일간 전국 성인 1010명(응답률 18%,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47%는 '그렇지 않다'고, 42%는 '그렇다'고 답했다. 12%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직무 긍정률'은 전주에 비해 1%p 하락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직무 부정률'은 3%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떨어진 주요 원인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이었다. 국정화는 지난주 긍정평가 이유 중 3%를 차지했으나,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22%를 차지 1순위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도도 타격을 입었다. 응답자들이 밝힌 지지정당은 새누리당이 39%, 새정치연합이 24%, 정의당이 5%이었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지도가 전주보다 1%p 하락했고 새정치연합은 2%p 올랐다. 한국갤럽의 올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었던 4월(3, 4주)과 심학봉 의원 추문이 있었던 8월(1, 2주)에 이어 세 번째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