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11회] 김영광, 무리한 수술 진행 사명감인가 객기인가… 능력 밖의 의료는 살인?
[디데이 11회] 김영광, 무리한 수술 진행 사명감인가 객기인가… 능력 밖의 의료는 살인?
  • 승인 2015.10.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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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김영광은 살리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분야가 아닌 흉부외과 수술까지 진행, 결국 수술 도중 환자가 죽었다.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연출 장용우 | 극본 황은경)에서는 이해성(김영광 분)이 트라우마에 힘들어하면서도 지원을 구조, 수술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디데이’에서 이해성은 유영탁(여무영 분)과 지원을 구조하다 자신이 살리지 못한 환자가 떠올랐고, 손을 떨며 불안증세를 보였다. 이에 이해성은 “왜 그러냐”라는 팀원들의 말에 “괜찮다”라며 자신을 다스리려 했다. 그러나 진정되지 않았고 결국 이해성은 신경안정제를 찾았다. 하지만 신경안정제를 찾지 못했고 이해성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했다.

이때 이해성은 정똘미(정소민 분)의 환영을 봤다. 환영 속 정똘미는 “지금 여기 앉아서 뭐하냐. 저 안에 환자가 죽어간다. 정신 차려라. 정신. 현장까지 나와서 환자 죽일 거냐. 빙신처럼 여기 앉아서 뭐하는 거냐”라며 이해성을 발로 찼다. 이해성은 정신을 차리고 다시 구조에 나서기로 마음을 붙잡았다.

   
 

지원이 구조되던 도중 여진이 발생했다. 이때 지원의 목에는 유리파편이 박혔다. 이 부위는 경동맥. 이해성은 지원을 상태를 봤고 병원으로 옮기기에는 늦다는 판단을 했다. 그러나 이해성은 식은땀을 흘리며 손을 떨었고, 다른 사람들은 “괜찮냐”라고 물었다. 이 모습에 박지나(윤주희 분)이 나서려고 했지만, “간호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해성이 막아섰다.

박지나는 이해성의 행동에 화가 났고, 이때 정똘미(정소민 분)가 나타났다. 정똘미는 이해성에게 “지금 뭐하는 거냐. 환자가 죽어가는 데 빨리 뭐라도 해야 하지 않냐”라고 화를 냈다. 이에  박지나는 “지금 이선생님 수술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똘미는 “서울만 왔다하면 대박이다”라며 이해성의 지시를 따라 경동맥을 찾아서 출혈을 막았다.

   
 

이해성과 정똘미는 함께 구급차를 타고 지원을 이송했다. 이해성은 정똘미에게 “제정신이 아니다. 어떻게 왔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똘미는 “이렇게 큰일을 했는데 칭찬과 감사가 먼저 아니냐”면서 “부산 공항에 내렸는데 약품이 서울로 올라간다고 해서 환자 인계해주고 바로 타고 올라왔다. 집에 가서 샤워만 좀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해성은 “미쳤구먼. 제정신이 아니다. 다들 서울 벗어나지 못해서 난리인데 왜 여길 다시 오냐”라며 웃었다. 정똘미는 “제정신이다. 의사답게 살아 보려고 한다. 벌써 인증하지 않았냐. 내 면허, 종이 쪼가리 아니라고”라며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해성은 미래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유영탁은 이유를 물었고, 이해성이 해고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유영탁은 병원장이 수술실을 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고 화를 내며 박건(이경영 분)에게 연락, “이 선생 내가 다시 고용하겠다. 수술실 열어라”라고 소리쳤다.

이해성은 지원의 수술에 들어갔다. 이때 한우진(하석진 분)이 나타나 환자의 상태를 체크, “근육병 환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술이다. 그만둬라”라고 막아섰다. 그러나 이해성은 “내가 책임 지겠다”라고 소리쳤다. 결국 이해성은 수술을 시작했다. 지원의 상태는 몹시 안 좋은 상태였고, 흉부외과 선생님이 필요했다. 그러나 흉부외과 선생님은 수술 중이라서 오지 못했다.

이에 이해성은 “이 아이한테는 지금 나밖에 없다”라며 자신의 영역이 아닌 흉부외과 수술을 시도했다. 이해성의 “열자” 한 마디에 “이건 아니다”라고 모두 반대했다. 정소미 역시 “가슴 열면 안 된다. 우리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렸다. 하지만 이해성은 “일단 열고 어디가 터졌는지 알아야 손으로 막든지 꿰매든지 해서 애를 살릴 거 아니냐. 나는 포기 안 한다. 약속했다. 우주고 바다고 보여주겠다고”라고 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국 지원의 심장은 멈췄다. 이에 이해성은 손으로 직접 심장 마사지를 하며 “제발”이라고 간절하게 소원했다. 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정똘미(정소민 분)과 안대길(이성열 분)은 고개를 돌렸다. 박지나는 동생의 죽음에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해성은 지원을 등지고 앉았다. 지원이 수술실을 빠져 나가는 것도 보지 않은 채.

   
 

지원 어머니는 이해성의 뺨을 때리며 “살리기 힘들었으면 말았으면 됐잖아. 차라리 내손 더 잡아보고 얼굴이라고 더 보고 갔으면 좋았잖아. 이게 뭐냐. 평생을 아프게 살다간 애 죽을 때까지 온전하게 가지도 못하게. 당신 사람이냐. 당신 의사냐”라고 절규했다. 박견은 “이해성이 흉부외과 의사도 아니면서 그 흉내까지 내면서 한 무리한 수술이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던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박건은 “나는 이 수술 그냥 넘기지 않을 거다. 능력 밖의 의료는 살인이다”라며 이해성의 의사 자격 박탈을 요청한다. 또한 이해성은 “나 같은 사람은 의사 안 하는 게 맞다”며 무너져갔다.

한편 ‘디데이’는 절망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생명과 신념을 위해 활약하는 DMAT와 구조대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룬 드라마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스타서울TV 최찬혜 기자/사진=JTBC ‘디데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