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도 2주연속 하락…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47% 찬성 36%
朴대통령 지지도 2주연속 하락…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47% 찬성 36%
  • 승인 2015.10.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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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47% 찬성 36%… 朴대통령 지지도 2주연속 하락

정부의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앞서고 있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3일간 전국 성인 1010명(응답률 18%,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설문한 결과 반대 47%, 찬성 36%로 10%포인트 이상 반대 의견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7%는 ‘입장 유보’한다고 답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반대 여론은 저연령일수록 (20대 69%; 60세 이상 17%),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77%)에서 우세했고, 찬성은 고연령일수록(20대 18%; 60세 이상 53%), 새누리당 지지층(62%)에서 많았다. 무당층은 찬성 25%, 반대 52%였다.

갤럽이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지난 13~1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반이 각각 42%로 동률이었다. 하지만 1주일 만에 찬성은 6%p 줄고 반대가 5%p 늘어 여론의 무게 중심이 기울고 있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전라권을 중심으로 반대가 늘었고 경상권은 지난 주와 비슷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도 2주 연속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47%는 '그렇지 않다'고, 42%는 '그렇다'고 답했다. 12%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직무 긍정률'은 전주에 비해 1%p 하락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직무 부정률'은 3%p 상승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떨어진 주요 원인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이었다. 국정화는 이번주 긍정평가 이유 중 3%를 차지했으나,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22%를 차지 1순위를 나타냈다.

국정교과서 추진과 관련 새누리당 지지도도 타격을 입었다. 응답자들이 밝힌 지지정당은 새누리당이 39%, 새정치연합이 24%, 정의당이 5%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도 32%였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지도가 전주보다 1%p 하락했고 새정치연합은 2%p 올랐다.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었던 4월(3, 4주)과 심학봉 의원 추문이 있었던 8월(1, 2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조사는 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시행했다. 표본은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추출됐으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