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역사인식에 절벽같은 암담함 느껴”
문재인 “朴대통령 역사인식에 절벽같은 암담함 느껴”
  • 승인 2015.10.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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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朴대통령 역사인식에 절벽같은 암담함 느껴”

   
 

문재인 대표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5자회동’에 대해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일치되는 부분이 안타깝게도 하나도 없다”며 “박 대통령의 역사인식에 절벽같은 암담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마디로 ‘왜 보자고 했는지 알수 없는 회동’”이라며 “모처럼 회동을 통해서 국민들께 아무런 희망을 드리지못해서 송구스럽다”고 날선 반응을 내놨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역사인식은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져서 거대한 절벽을 마주한 것 같은 암담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우리나라 역사교과서 집필자들과 역사학자들 대부분이 좌파라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었다”며 “우리 역사교과서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태어난 것이 부끄러운 나라인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는 완고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딱 하나 일치된 부분이 있다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부분”이라며 “우리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 말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아무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 역시 “같은 교과서를 놓고 해석이 다르고 해법이 다르고 법안에 대해서 또 서로 해석이 달라서 뭐 저도 (문 대표와) 비슷한 걸 느꼈다”고 문 대표의 발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우린 여당이니까 이걸 풀어야 할 책임은 우리에게 있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처음부터 합의문이나 발표문을 안만들기로 하지 않았냐”며 “오늘 이 회동은 대통령의 방미 외교에 대해 정치권에 설명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회에서 법을, 그것도 다른 법이 아닌 청년일자리를 위한 입법을 해달라는데 상임위에서 심의를 해야 될 것 아닌냐”며 “그런데 심의조차 안하는 건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야당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5자회동 후 국정교과서 정국으로 촉발된 여야 갈등이 ‘대치 정국’으로 파국으로 치닫지 않겠냐는 관측에 “오늘 이것 때문에 경색 될 건 전혀 없다”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아주 서로 예의를 지키면서 이야기했다”고 낙관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인턴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