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자회동’ 청와대·여야 무슨 이야기 나눴나…역사교과서·노동개혁·경제살리기 논의
[종합] ‘5자회동’ 청와대·여야 무슨 이야기 나눴나…역사교과서·노동개혁·경제살리기 논의
  • 승인 2015.10.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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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근혜 대통령,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종합] ‘5자회동’ 청와대·여야 무슨 이야기 나눴나…역사교과서·노동개혁·경제살리기 논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와대와 여야의 5자회동이 22일 오후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를 포함 포괄적인 대화를 나눴다.

이날 5자회동에 앞서 청와대와 여야는 대변인 배석을 두고 대립하기도 했다. 야당 측은 “회동에 대변인을 배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원내대표가 종합해 전하면 된다”라고 대벽인 배석을 거부하는 등 대립이 이어졌다. 앞서 5자회담과 3자회담을 두고도 한바탕 대립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2016년도 예산안 등을 강조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역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청와대와 큰 뜻을 함께 하며 회동에 임했다.

반면 야당은  경제살리기와 민생에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하면서도 최근 이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청년실업 극복 위한 공공일자리 확대, 소득주도 성장으로 전환 등 여권과 다른 경제살리기를 주장하며 대립을 예고하기도 했다.

   
▲ 청와대-새누리당-새정치연합 5자회동 개최

▲ ‘핫이슈’ 역사교과서, 박 대통령 “역사교과서, 정치적 변질 아쉬워” vs 문재인 “역사교과서 왜 매달리나”

역사교과서를 두고 회동 전부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문재인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매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국회의장도 반대하고 여당 내 일부 의원들 역시 반대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세계적 추세와는 정반대인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북한, 몽골과 함께 대표적인 국정교과서 채택 국가로 꼽혔던 베트남이 역사과목을 포함한 전체 교과서를 검정으로 전환했다”라고 최근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필요한 문제”라며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려는 노력이 정치적으로 변질돼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통합을 위해 올바르고 자랑스러운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라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역시 청와대 재직 시절 검정제로 인한 이념적 편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라고 언급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장에 힘을 실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근혜 대통령(왼쪽부터)

▲ 경제살리기 방식 두고 “노동개혁 5법·경제활성화 법안” vs “공공일자리 확대·소득주도 성장”

경제살리기 방식을 두고 다른 접근법을 드러내며 대립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최근 방문한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경제살리기 방법에 대한 언급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 5법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협력을 바란다”라며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 2016년도 예산안 역시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야당은 큰 틀인 경제살리기에는 동의를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는 동의하지 못하며 향후 진통을 예상케 했다.

야당 지도부는 청년실업 극복 위한 공공일자리 확대와 소득주도 성장으로 전환 등을 강조하며 청와대와 여당과 다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