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美·中·日 증시 폭락…국내 주식시장 후폭풍
연휴 美·中·日 증시 폭락…국내 주식시장 후폭풍
  • 승인 2015.09.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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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美·中·日 증시 폭락…국내 주식시장 후폭풍

   
 

추석 연휴 국내 증시가 휴장한 사이 미국과 중국, 일본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에따라 국내 증시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휴장 이틀치(28~29일) 충격이 30일 하루에 고스란히 반영되면 다른 증시에 비해 낙폭이 커질 수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추석 연휴를 포함해 나흘 간의 휴장을 마치고 30일 개장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5일 종가 1942.85에 머물러 있다.

또한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92% 내린 1만6001.8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 떨어진 4543.97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성장 둔화 우려를 다시 부각시킨 게 미국 증시에 악재에 작용했다.

중국 통계청은 지난 28일 중국 기업들의 8월 수익이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2.9% 감소보다 더 악화한 것이며,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또한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결렬로 연방정부가 셧다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충격이 커졌다.

이날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도 급락하며 아시아 증시가 충격에 빠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2%(62.62포인트) 떨어진 3038.14로 장을 마쳤다. 장중 3021.16포인트까지 떨어지며 3000선이 재차 위협받기도 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714.27포인트(4.05%) 폭락해 1만6930.84로 장을 마감했다. 호주 지수도 2년래 최대 낙폭인 3.63% 떨어졌다.

한국 증시가 열리지 않은 동안 중국발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에 빠지면서 한국증시는 휴장 직후 첫날인 30일 고스란히 충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게다가 증시 수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팔아치운 금액만 1조원이 넘는다.

KBD대우증권 안병국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가 단기간에 반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만만치 않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증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미국 금리인상 불안요소가 제거돼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이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되고 있어 펀더멘털(기초체력)도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낸 코스피 상장기업 25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33조17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시점과 1개월 전 시점의 전망치와 비교할 때 각각 6.61%, 1.31% 감소한 수준이다.

그나마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국 증시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휴장에 들어간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국경절 휴장에 들어간다"며 "8월 중순 이후 중국 증시 관련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자리잡았던 만큼 중국 증시 휴장이 국내 증시에 잠재적인 부담거리를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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