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린이집, 남편이 아내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듯 '먼저 떠나겠다' 유서 발견
제주 어린이집, 남편이 아내 살해 후 스스로 목숨 끊은 듯 '먼저 떠나겠다' 유서 발견
  • 승인 2015.09.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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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어린이집

제주 어린이집에서 원장 부부, 아들, 딸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50대 남성이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58분께 제주시 외도동 모 어린이집에서 원장 A(41·여)씨와 남편 B(52)씨, 중학생 아들 C(14)군, 초등학생 딸 D(11)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어린이집 문이 잠겨있다"는 학부모들의 전화를 받고 출근한 이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B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어린이집 건물 1층은 어린이집, 2층은 원장의 가정집, 3층은 다용도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아내 양씨는 2층 가정집 안방 침대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 침대에서 신체 여러 곳이 흉기에 찔린 채 이불에 덮여 있었다.

2층 가정집 현관 안쪽에는 남편 고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먼저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메모이 발견됐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층 가정집 부엌 탁자에서 범행 당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다.

B씨는 3층 난간에 목을 매 숨졌고 원장 A씨는 침실, 자녀들은 각자 방에서 흉기에 찔린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자녀들의 시신은 이불로 덮여져 있었고 저항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와 B씨는 몇 년 전 재혼했으며 B씨는 친아버지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층 가정집 현관 안쪽에는 남편 고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먼저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메모이 발견됐으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층 가정집 부엌 탁자에서 범행 당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A씨와 자녀들을 살해한 후 자신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제주 어린이집/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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