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선도기업-삼성그룹] 삼성 “지역경제 살리자” 올인
[창조경제 선도기업-삼성그룹] 삼성 “지역경제 살리자” 올인
  • 승인 2015.08.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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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선발되어 대구 무역회관 13층에 위치한 C-Lab에 입주한 1기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지난달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북 구미에 위치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김관용 경북도지사, 심학봉 국회의원,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영덕에 1천억원 투자 고용창출 효과

C-Lab 통한 삼성계열사-민간사 협업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위해 전폭 지원

경북 ‘제조업 혁신 메카’로 육성 박차

   
 

지난 10일 삼성전자가 영덕에 1,000억원을 투자해 삼성전자 연수원·힐링 단지를 오는 2016년 완공, 2017년 초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500억원을 투입해 영덕군 칠보산 일원에 연수원 숙박시설 280실, 강당, 강의실, 편의시설 등을 설립할 계획이 2배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수 및 숙박시설이 콘도미니엄식 시설로 업그레이드되며, 힐링센터도 추가할 예정이다. 건축면적도 기존 5,000평에서 8,400평으로 늘리고 투자규모도 500억원을 증액해 총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영덕에 삼성전자 연수원이 들어서면 직접 고용인원 70명, 공사기간 중 8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는 물론, 연간 2만명 이상의 삼성 임직원 및 가족 등이 영덕을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은 그 명성과 위상에 걸맞게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추진 중인 각 지역의 경제 활성화 거점인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2곳을 지원·육성한다.

대구와 경상북도 2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고 있는 삼성은 대구를 전자·섬유·부품 등을 중심으로 한 창업도시로, 경북은 노후 제조단지의 전환을 통한 스마트팩토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구 전자·섬유·부품,  경북 스마트팩토리 육성 

 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김선일)의 지역 우수 창업·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인 ‘C-Lab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벤처기업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삼성직원을 통한 경영·기술 멘토링 및 창업지원 교육, 국내외 투자자로부터의 투자유치 기회 등을 제공한다.

C-Lab에 입주하면 6개월 동안 보유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입주 스타트업을 선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10일부터 12월1일까지 ‘C-Lab 벤처창업 공모전’을 실시했다.

최종 선발된팀은 대구 무역회관 13층에 765㎡ 규모로 조성된 C-Lab에 입주해 6개월간 전문가의 1:1멘토링 등의 지원과 삼성 및 대구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로부터 약 17억4,000만원의 투자도 받았다.

지난 6월 16개 팀이 졸업을 앞두고 투자 유치를 위한 최종 발표 쇼케이스를 가졌고 그 중 상당수가 올해 안에 매출 발생과 사업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1일부터는 새롭게 선발된 C-Lab 2기 18개 팀이 입주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은 C-Lab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와 올해부터 5년간 매년 각각 20억원씩 매칭펀드를 조성한다. 또, 단독으로 벤처펀드를 조성해 C-Lab에 입주하지 않은 지역 내 우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도 육성 중이다.

삼성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의 육성·지원 확대를 위해 대구 옛 제일모직부지 9만199㎡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내년 12월까지 복합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예술창작센터 등이 들어선다. 삼성은 복합 창조경제단지를 기술과 예술이 융복화된 ‘창업의 산실’이 되도록할 계획이다.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C-Lab은 기업과 기업 사이에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으로 구축돼, 입주기업들 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며 “입주기업들이 자치회를 구성하고 센터 및 삼성 계열사 지원팀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업을 통한 창조경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C-Lab 1기 우수기업에 후속 투자 지원 계획

 커스터마이징 백팩 개발 업체인 ‘이대공’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색상과 소재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탈부착 가능한 조립식 가방을 출시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판로를 모색 중에 있으며 현재 드라마 소품 협찬도 추진 중이다.

광학기술을 기반을 한 차량용 스마트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개발업체인 ‘에픽옵틱스’는 현대모비스 용품사업팀과 제품 공동개발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용변냄새 탈취 비데 개발 업체인 ‘수하우스’는 비데 회사 노비타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C-Lab 1기 중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2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며, 5개 내외의 업체를 대상으로 경북대 테크노파크와 연결해 내년 6월까지 입주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400개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완료

 지난해 12월 출범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김진한)는 스마트팩토리 확산과 이를 통한 지역 중소 제조업체의 제조경쟁력을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100개, 오는 2017년까지 총 400개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중소기업의 제조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생산관리 시스템 (MES), 사물인터넷(IoT) 기반 생산 공정 자동화, 지능형 초정밀가공, 공정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경북 지역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지역 자치단체 등과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300억원 규모를 출연할 계획이다. 삼성의 출연자금은 지역 내 스마트팩토리 육성에 100억원, 상생협력 과제 및 중소기업 신사업 추진에 100억원, 우수 벤쳐기업 육성에 100억원 등이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내 717㎡의 공간에 ‘팩토리랩’, ‘퓨처랩’, ‘컬처랩’의 3개의 랩도 구성한다. 팩토리랩은 사물인터넷 기반 자동화 생산 라인과 제조 로봇을 설치해 전시와 인력교육, 컨설팅 등을 담당하게 된다. 퓨처랩은 경북도가 선정한 7대 신사업 시범과제 중 의료기기용 부품, 제조라인용 다관절로봇, 치과용 3차원 영상진단 S/W, 스마트폰 센서 통합 검사 계측기, 초정밀 금형기술 등 5개 과제를 수행하고 벤처 창업을 지원한다. 컬처랩은 전통문화와 농업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경북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콘텐츠로 변환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삼성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경북을 ‘제조업 혁신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31개 업체에 솔루션을 공급했다”며 “일부 기업들은 이 솔루션을 통해 물류동선 33% 감축, 생산시간 11% 단축 등 작업효율이 18.8% 향상되는 괄목할만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empal.com

기사제공 = 데일리스포츠한국 / 스타서울TV 제보 sstv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