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경매] 감정가 1400억원의 리조트 92억에 낙찰... 감정가의 6.5%
[화제의 경매] 감정가 1400억원의 리조트 92억에 낙찰... 감정가의 6.5%
  • 승인 2015.08.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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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월),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리조트가 9번의 유찰을 거쳐 10번째 경매에 나왔다.

2014년 10월 13일 첫 매각기일에서 유찰되는 것을 시작으로 9번의 유찰과 1번의 변경을 거치면서 최저입찰가는 최초 감정가 142,457,440,920원에서 5,748,672,000원인 4%까지 내려온 상태였다.

이 리조트는 숙박이 가능한 방만 800여개, 동시 20,000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워터파크, 국제회의가 가능한 2,500명 규모의 초대형 컨벤션시설, 7,300야드의 18홀 정규 골프장 등의 시설을 갖춘 초대형 리조트로 투자유치의 성과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났을 무렵 건설업체인 이**건설의 부도로 인해 공사가 중단 되었다. 뿐만아니라 중단된 공사현장의 건설폐기물 등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으며,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고, 채권자들의 경매신청으로 인해 물놀이시설 26종을 제외한 모든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완공이 되지 않은 리조트임에도 감정가가 14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초대형 사업이었던 만큼 이 경매물건에 얽힌 이해관계는 상당히 복잡했다. 매매목록이 74개나 되었으며 이러한 목록들의 지목도 ‘과수원’, ‘전’, ‘답’, ‘대지’, ‘임야’, ‘잡종지’,  ‘묘지’ 등 상당히 다양했다. 

매매목록뿐만 아니라 근저당권자 59명, 유치권자, 24명, 가압류권자 330명, 압류권자 11명, 공유자3명, 250명, 교부권자 6명, 배당요구권자 36명, 점유자 2명 등 이해 당사자 숫자도 엄청났다.

금액이 엄청나고 권리분석이 복잡한 물건이다보니 9번의 유찰을 거치는 동안 단 1명의 입찰자도 나오지 않았다. 자칫 엄청난 액수의 입찰보증금을 날릴 수 있는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최저입찰가는 4%까지 떨어진 상태로 10번째 경매가 진행되었고, 드디어 입찰자가 나타났다.

1명의 입찰자도 없었던 물건의 10번째 경매에서 주식회사 썸***이 감정가의 6.52%인 9,289,900,000원을 적어 최고가매수인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성공적 투자유치사례로도 평가받으며 동양최대의 물놀이 시설을 꿈꾸던 이 곳이 아직 종국되지는 않았지만, 이 리조트가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던 영주시민들의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또 이번 경매 결과가 낙찰자의 행운이 될지 독이 될지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자료=태인부동산

스타서울TV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