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올여름은 짜장라면이 대세...'짜왕' 열풍에 이연복의 '팔도짜장면', 오뚜기 '진짜장' 3파전
[마켓] 올여름은 짜장라면이 대세...'짜왕' 열풍에 이연복의 '팔도짜장면', 오뚜기 '진짜장' 3파전
  • 승인 2015.08.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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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짜장'

농심 ‘짜왕’ 선풍, 신라면에 이어 전체 2위

이연복의 팔도짜장면•오뚜기 진짜장 가세

짜장라면 전년보다 117%, 전체라면 8.8%↑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던 라면 매출이 ‘짜장라면’ 인기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지난 4월 농심에서 선보인 ‘짜왕’에 이어 7월에는 팔도에서 ‘짜장면’을, 오뚜기에서는 ‘진짜장’을 출시했다. 라면 업계가 ‘짜장라면’ 경쟁에 돌입해 눈에 띄는 소비 증가를 보이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체 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3.7%가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 2분기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14.1%가 상승했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전체 매출 5.0%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라면 매출은 3.0%가 줄었으나 농심의 짜왕이 선풍을 일으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닐슨코리아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농심 짜왕은 128억원 매출을 기록해 출시 2개월간 연속 시장 2위를 달렸다. 1위는 신라면이 차지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 이마트의 봉지라면 매출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할 때 -6.7%가 감소했으나 짜왕이 출시된 4월의 봉지라면 매출이 -2.0%로 감소폭이 줄었고 이어 5월 14.14%가 증가해 봉지라면 매출에 변화가 생겼다.

   
상반기 라면판매 추이와 이연복의 '팔도짜장면'

이마트는 농심 짜왕에 이어 오뚜기의 진짜장과 이연복 셰프가 모델로 나선 팔도의 팔도짜장면이 가세하면서 지난달 봉지라면 매출이 14.1% 신장했다고 분석했다.

3사의 짜장라면 출시로 올해 4월부터 7월까지의 이마트 짜장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117.3%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라면 전체 매출도 8.8%가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상품이 전체 매출을 뒤흔든 사례는 허니버터칩에 이어 짜장라면이 두 번째”라며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면서 과자 매출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시킨 바 있는데 짜왕이 같은

사례”라고 분석했다.

여름철 라면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차갑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비빔면’이 대세였지만 올해는 ‘짜장라면’으로 트렌드가 변했다. 이와 관련 올 상반기 비빔면 시장이 6.0% 신장한 반면 짜장라면 시장은 12.5%가 신장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농심 짜왕은 너구리라면보다 굵고 탱탱한 면발과 진한 풍미의 간짜장 소스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농심은 개그맨 ‘정형돈’을 모델로 발탁해 새로운 TV광고를 선보였으며 대형마트 판촉행사와

온라인 고객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하반기에도 짜왕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짜왕은 두 달 남짓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라면시장을 대표할 만큼의 인기와 브랜드파워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진짜장은 춘장과 양파를 센 불에 볶아 ‘불 맛’을 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다른 제품의 분말수프와 달리 액체수프를 넣어 먹는 것이 별미”라며 “간짜장 같은 풍미가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고 밝혔다.

팔도의 팔도짜장면은 짜장소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춘장에 양파, 감자, 돼지고기 등이 들어간 액상 소스를 사용한 진한짜장의 맛을 선보인다. 특히 원료 중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 기획해 국산 돼지고기(한돈) 100%를 사용했다.

제품 뒷면에는 이연복 셰프가 추천하는 ‘팔도짜장면을 더 맛있게 먹는 요리법’을 소개한다. 식용유에 다진 파와 청양고추를 볶은 후 굴소스와 볶음 콩가루를 넣고 팔도 짜장면 소스와 볶아서 면에 비벼 먹는 방법이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과 팔도짜장면을 통해 팔도가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강자도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ujin6326@gmail.com

기사제공 = 데일리스포츠한국 / 스타서울TV 제보 sstv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