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몸에 베인 스타의식과 조급증…몸과 마음 시들어”…총선 불출마 선언
김태호 “몸에 베인 스타의식과 조급증…몸과 마음 시들어”…총선 불출마 선언
  • 승인 2015.08.03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태호 “몸에 베인 스타의식과 조급증…몸과 마음 시들어”…총선 불출마 선언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의원이 오는 2015년에 예정된 총선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견디기 힘든 세월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저는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한 후 당의 부름을 받고 준비할 틈도 없이 김해(을) 보궐선거에 뛰어 들어 터널 앞에서, 시장 통에서, 지지해 달라는 저를, 믿고 뽑아 주신 시민여러분들에게, 용서받기 어려운 결정인줄 알고 있다”라며 “이 선택이 그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라며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고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언어가 과격해지고, 말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그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얕아졌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최고위원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비어가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여기서 다음 선거에 출마를 고집한다면 자신을 속이고 국가와 국민 그리고 누구보다 저를 뽑아 주신 지역구민 여러분께 큰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문을 열어놓고 무한경쟁을 하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민국이 살아남으려면 정치도 진정한 실력과 깊이를 갖춘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춘 김태호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재선 경상남도 도지사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 받아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 등에 대한 위증 논란으로 자진사퇴했다.

이후 2011년 4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재선의원이 됐고 지난 2014년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에 이어 최고위원직에 올랐다.

김태호 / 사진 = 뉴시스

[스타서울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