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피해자, "다시 태어나라" 가혹행위… 새정치 "새누리 자문위원, 감싸는 것 아니라면 출당"
인분교수 피해자, "다시 태어나라" 가혹행위… 새정치 "새누리 자문위원, 감싸는 것 아니라면 출당"
  • 승인 2015.07.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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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분교수 피해자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인분교수가 새누리당 정책 자문위원이라는 보도자 나오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탈당을 촉구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기 용인시 소재 모 대학교 교수 장모(52)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가혹행위에 가담한 '인분교수' 장씨의 제자 김모(29)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정모(2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13년 3월부터 올 5월까지 디자인분야 제자 A(29)씨를 수십여 차례에 걸쳐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모 디자인협회 사무국에 A씨를 취업시킨 뒤 A씨가 일을 잘 못해 실수를 했다거나, 비호감이라는 이유 등으로 수시로 폭행했다.

    

A씨가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는 등 더 이상 물리적인 폭행이 어렵게 되자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상태에서 캡사이신보다 2~3배 독한 겨자 농축액이 담긴 호신용 스프레이를 수십여 차례에 걸쳐 뿌려 화상을 입혔다.

    

또 "인분을 먹고 다시 태어나라"며 10여 차례에 걸쳐 인분을 강제로 먹이는 등 등 엽기적인 학대행위도 일삼았다.

    

이 과정에서 '인분교수' 장씨는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게 하려고 1억여 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한 뒤 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기도 했다.

    

A씨는 디자인 분야 권위자인 장씨가 과거 제자를 지방 모 대학에 교수로 채용하는데 도움을 준 것을 보고, 자신도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해 장씨의 가혹행위를 참아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동료의 제보를 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 A씨 휴대전화 등에 남아 있는 증거 자료를 확보해 장씨 등의 범행사실을 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인분 교수'가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출당시켜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자신의 제자를 착취와 폭력의 대상으로 삼은 장모 교수의 행태는 묵과하기 어렵다"며 "그런데 그가 새누리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 교수는 지금까지도 새누리당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라고 한다"며 "정책자문위원의 인성을 일일이 검증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으니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장 교수를 두둔하고 감싸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여부를 밝히고 출당시켜야 마땅하다"며 "새누리당이 청년세대를 노예처럼 부리는 비뚤어진 인성과 범죄를 옹호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분교수 피해자/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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