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8일 의총서 ‘유승민 거취’ 담판…당 내 반응 변화? 원유철 “시간 지체할수록 서로에게 피해”
새누리, 8일 의총서 ‘유승민 거취’ 담판…당 내 반응 변화? 원유철 “시간 지체할수록 서로에게 피해”
  • 승인 2015.07.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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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새누리, 8일 의총서 ‘유승민 거취’ 담판…당 내 반응 변화? 원유철 “시간 지체할수록 서로에게 피해”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담판을 짓기 위해 의원총회 개최를 결정한 가운데 당 내 선택이 어떻게 흐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끝에 다음날인 8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유 원내대표의 거취는 당 의원들에 의해 결정되게 됐다.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선두주자 격인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의총 소집 권한이 있다”라며 “유승민 원내대표의 신임 의제를 의총에 물을 권한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 역시 유 원내대표와 관련한 의총 개최를 두고 “의총을 개최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개최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한 의원총회가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 원내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던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의총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오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당청이 어떻게 하면 더 화합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되는 시기”라며 “시간을 지체할수록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의총 개최를 지지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유 원내대표도 “의총 결정을 따르겠다”라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을 전했다.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상황이 일단락 돼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변수는 의총에서 친박과 비박 간의 입장정리다.

친박은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대두된 이후 줄곧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특히 서청원, 김태호 최고위원을 필두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하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지난달 한 차례 사퇴 반대 성명서를 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비박계에서 이번 의총 개최를 큰 반대 없이 지켜보고 있는 데에는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가 논해지더라도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서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이유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논의했지만 의원 대부분이 유 원내대표 유임을 선택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친박계에서는 투표를 통한 거취 결정을 꺼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선의원을 필두로 한 유 원내대표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자칫 투표를 통해 사퇴 유무를 논하게 되면 당초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의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새누리당 내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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