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회법 거부권 행사, ‘비박’ 김무성-유승민 체제 흔들…“여당 원내사령탑 국회 차원의 어떤 협조 구했나 의문”
박근혜 대통령 국회법 거부권 행사, ‘비박’ 김무성-유승민 체제 흔들…“여당 원내사령탑 국회 차원의 어떤 협조 구했나 의문”
  • 승인 2015.06.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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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비박’ 김무성-유승민 체제 흔들…“여당 원내사령탑 국회 차원의 어떤 협조 구했나 의문”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비박계 지도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를 흔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업무마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라고 의사를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치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정책이 잘 될 수 있도록 국회가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정부와 정책에 대해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 비판만을 거듭해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 정부여당의 경제살리기에 국회 차원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대통령은 당청 갈등에 대해 “국회와 정치권에서는 국회법 개정 이전에 당연히 민생 법안의 사활을 건 추진이 필요하다”라면서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묶인 것들부터 서둘러 해결되는 것을 보면 비통한 마음마저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중 직접적으로 여당 지도부를 비난 하자 일부에서는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를 흔들어 청와대 중심으로 국정을 주도해나가겠다는 강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취임 후 당청관계가 원활하지는 않았다. 올해 초 새누리당은 국정을 주도하겠다고 발언 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었다.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도부를 언급한 것은 최근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여당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회법 개정안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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