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상반기 가요계 결산 ⓹] 그룹 번외활동 시작, 보이그룹 접전으로 마무리
[2015 상반기 가요계 결산 ⓹] 그룹 번외활동 시작, 보이그룹 접전으로 마무리
  • 승인 2015.06.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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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

[스타서울TV 박선영 기자] 연초 가요계는 그룹 활동 멤버들이 솔로나 유닛 형태로 대거 등장했다. 이는 그룹 곡에선 미약했던 개인역량을 여과 없이 발휘하는 기회다. 솔로 활동을 통해 개별맞춤 음악을 모색하고, 그룹 활동의 다변화를 꾀한 이들은 중순부터 그룹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외국 활동으로 국내 활동이 뜸했던 그룹들이 촘촘한 간격을 두고 잇따라 컴백,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활기차다.

▼2015년 1분기(가온차트 기준)

1월

음반 1. 정용화 1집 정규앨범 ‘어느 멋진 날’

     2. 종현 1집 미니앨범 ‘베이스(BASE)’

     3. 인피니트H 2집 미니앨범 ‘플라이 어게인(FLY AGAIN)’

음원 1. 매드클라운 ‘화’

     2. 노을 ‘목소리’

     3. 종현 ‘데자-부(Deja-Boo)’

2월

음반 1. 빅스 ‘보이즈 레코드(Boy's Record)’

     2. 정용화 ‘어느 멋진 날’

     3. 니엘 1집 미니앨범 ‘온니엘(oNIELy)’

음원 1.나얼 ‘같은 시간 속의 너’

     2. 자이언티 ‘그냥’

     3. 다비치 ‘또 운다 또’

3월

음반 1. 엑소 1집 정규앨범 ‘엑소더스’(Kor.ver)

     2. 엑소 1집 정규앨범 ‘엑소더스’(Chi.ver)

     3. 슈퍼주니어 D&E ‘더 비트 고즈 온(The Beat Goes On)’

음원 1. MC몽 ‘사랑 범벅’

     2. 지민&슬옹 ‘시작이 좋아 2015’

     3. 신화 ‘표적’

   
▲ 종현 니엘 인피니트H 정용화

그룹 활동의 다변화, 솔로-유닛 출격 

현 인기 보이그룹들의 솔로 유닛 활동은 기존 팬들의 관심 속에 음반판매 1위부터 3위까지 줄을 섰다. 씨엔블루 정용화, 샤이니 종현, 틴탑 니엘은 첫 솔로 앨범으로 음악프로그램 1위까지 차지했다. 인피니트 동우 호야로 구성된 힙합 유닛 인피니트H 역시 음악프로그램 1위는 물론, 1집에 이어 이벤트성 유닛을 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 소비층이 팬인 음반과 달리 대중적인 음원시장의 경우 더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자리했다. 음반부문에서 선전했던 종현은 ‘베이스’ 타이틀곡 ‘데자부’로 1월 음원차트 3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 콜라보레이션과 힙합 열풍은 2015년에도 이어졌다. 매드클라운은 신곡 ‘화’로 매드소울차일드 진실과 또 한 번의 시너지를 냈다. 매드클라운 특유의 하이톤 플로우 래핑은 몽환적인 매드차일드오브소울의 진실의 보컬과 좋은 합을 보였다.

여성래퍼들을 조명한 케이블채널 Mnet 예능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의 인기에 힘입어 AOA 지민과 2AM 슬옹이 협업한 ‘사랑이 좋아’는 공개직후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을 달렸다.

쌀쌀한 계절, 청자를 사로잡는 감성 발라드의 활약

늦겨울 여전히 시린 연초에는 호소력 짙은 발라드가 사랑받기 마련이다. 그룹 노을의 ‘목소리’, 다비치가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CJ E&M으로 소속사이전 후 처음 발매한 ‘또 운다 또’,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는 모두 절절한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담고 있다.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는 2월5일 발매 직후 음원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 미쓰에이 빅뱅

대형 그룹들의 컴백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하는 엑소에 이어 현존하는 최장수 보이그룹 신화가 새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엑소의 ‘엑소더스’는 73만장의 누적판매고를 올렸으며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이 나란히 음반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신화는 데뷔 17년차 내공으로 능숙한 무대매너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음악프로그램 10관왕을 차지, 건재함을 보였다.

▼2015년 2분기

4월

음반 1. 엑소 1집 정규앨범 ‘엑소더스’(Kor.ver)

     2. 빅뱅 프로젝트 미니앨범 ‘M’

     3. 엑소 1집 정규앨범 ‘엑소더스’(Chi.ver)

음원 1. 미쓰에이 ‘다른 남자 말고 너’

     2. 엑소 ‘콜 미 베이비’

     3. 박진영 ‘어머님이 누구니’

5월 

음반 1. 샤이니 4집 미니앨범 ‘Odd’ 

     2. 방탄소년단 ‘화양연화’

     3. 김성규 2집 미니앨범 ‘27’

음원 1. 빅뱅 ‘루저(Loser)’

     2. 빅뱅 ‘베베(BAE BAE)’

     3. 산이 ‘미 유(Me you)

6월(6월7일~6월13일)

음반 1. 엑소 2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이트(Love Me Light)’(Kor.ver)

     2. 엑소 2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이트(Love Me Light)’(Chi.ver)

     3. 이승기 정규 6집 앨범 ‘그리고’

음원 1. 엑소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2. 빅뱅 ‘뱅뱅뱅(BANG BANG BANG)’

     3. 백아연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

4월에 접어들며 치열한 대형 가요기획사로 꼽히는 SM, YG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엑소의 정규앨범 활동, 빅뱅의 프로젝트 앨범이 불꽃 튀는 순위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쓰에이가 ‘다른 남자 말고 너’, 박진영이 ‘어머님이 누구니’를 발매하며 SM-YG-JYP 삼파전이 벌어졌다. 음반점수로는 국내외 대형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엑소가 압도적인 반면 음원에선 YG, JYP가 소폭 앞섰다.

여기에 1년 8개월 만에 컴백을 알린 샤이니는 화려한 색채감과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며 총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강렬한 콘셉트 변화와 음반판매량 상승으로 데뷔 이례 첫 1위의 기쁨을 맛봤다.

   
▲ 김성규 백아연

보이그룹 대전 속에 꿋꿋이 솔로 앨범으로 저력을 과시하는 이들이 있다. 인피니트 김성규는 한층 성숙해진 표현력과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첫 1위 트로피를 안았다. 이번 활동곡인 ‘너여야만 해’는 빅뱅의 ‘루저’, 보아의 ‘키스 마이 립스’를 눌렀다. 다소 조용한 출발을 알렸던 백아연은 이른바 ‘역주행’을 달리며 엑소의 ‘러브 미 라이트’, 빅뱅의 ‘뱅뱅뱅’을 제치고 음원 순위를 상회했다.

◆가요계 음반 초동순위 변화

상반기 음반 시장은 상당한 수의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보이 그룹들이 점령했다. 앨범 발매일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 합계로 산출하는 초동음반순위의 경우 팬들의 관심과 구매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차트다. 때문에 고정적인 팬 층을 보유한 가수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인기의 척도라고 볼 수 있다. 이에 1위부터 10위까지 초동 순위는 국내를 넘어 외국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엑소 빅뱅 슈퍼주니어, 그 뒤로는 JYJ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씨엔블루 등 총 10팀이 안 되는 그룹들의 음반이 상위 30위를 채우고 있다. 70위권까지 합산한다고 해도 동방신기 박재범 비스트 BAP 등이 추가, 즉 소수의 그룹들이 음반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가요계에 급부상한 방탄소년단의 경우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 앨범 ‘다크&와일드(DARK&WILD)’가 총 누적 판매량 7만5000장(2014년 한터차트 기준)을 판매했으나, 이번 신보 ‘화양연화’의 경우 초동 5만5520장을 기록하며 이전앨범 판매량의 약80%를 일주일 만에 달성했다. 그간 초동이 1만5000장 내외였던 점을 미뤄보아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다.

-초동 순위 변화로 본 방탄소년단의 위치

엑소는 ‘러브미라이트’(37만1160장) ‘엑소더스’(26만7246장) 엑소K ‘중독’(14만7000장) 엑소 ‘으르렁’(11만9780장) ‘XOXO’(11만8595장) 엑소-M ‘上瘾(중독)’(11만7000장) 순으로 1위부터 6위까지 점령했으며 이후 7위부턴 빅뱅 ‘투나잇(TONIGHT)’(9만4000장), 슈퍼주니어 ‘섹시 프리 앤 싱글(SEXY, FREE, AND SINGLE)’(8만7700장) 등이다. 이 뒤로 상위 30위까지 JYJ 샤이니 동방신기 인피니트 소녀시대 등의 앨범이 포진해있고 방탄소년단이 이 대열에 새롭게 진입했다. 방탄소년단이 뛰어 넘은 샤이니의 ‘드림걸’ 빅뱅의 ‘하루하루’ 등 역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앨범들이 5만5천장 대의 초동 기록을 세운 것과 비교할 때, 방탄소년단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만큼 음악팬들의 소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고대현 기자, Mnet 울림 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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