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역시 ‘모르쇠’…병역 의혹 질문에 담당 군의관 “전혀 인연이 없다”…황교안 총리 후보자 청문회 마지막날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역시 ‘모르쇠’…병역 의혹 질문에 담당 군의관 “전혀 인연이 없다”…황교안 총리 후보자 청문회 마지막날
  • 승인 2015.06.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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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전 국회의원(오른쪽)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역시 ‘모르쇠’…병역 의혹 질문에 담당 군의관 “전혀 인연이 없다”…황교안 총리 후보자 청문회 마지막날

[스타서울TV 강기산 기자] 증인과 참고인을 출석시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며 총리로서의 검증에 나섰지만 순탄치 않았다.

10일 국회에서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와 관련된 증인과 참고인 14명이 출석해 황 후보자와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당초 증인 5명, 참고인 16명 총 21명의 인원이 신청됐지만 참고인 가운데 7명이 불참하며 총 14명이 참석했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채동욱 전 검찰 총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삼성 X 파일 사건과 병역 문제 등 여러 안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특히 삼성 X 파일 사건으로 피소되며 의원직은 상실한 노회찬 전 국회의원이 증인으로 참석해 황 후보자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노 전 의원은 삼성 X파일 사건에 대해 “당시 중앙지검 2차장이던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공정한 법집행을 하지 않았다”라며 “황 후보자는 당시 불법도청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수사 단서가 되지 못하고 증거도 되지 못한다고 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당시 황교안 서울지검 2차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하더라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말했다”라며 “수사하기 전부터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한 것은 편파적인 수사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후보자의 총리 자격을 묻는 질문에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하게 답하기도 했다.

오후 질의 도중 발언 기회를 갖게 된 노회찬 전 의원은 “작년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정부 신뢰도가 28.4%로 가입 국가중 최하위”라며 “정부로 대표되는 권력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라고 정부를 겨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 전관예우, 무전유죄유전무죄 등이 존재하는 것을 믿고 검찰의 권력 행사가 공정하지 못한데 있다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우리는 정치검찰 등의 지적을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최근의 상황을 꼬집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지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황교안 후보자는 검찰 간부 시절부터 검찰권 행사와 관련해 기득권 권력을 옹호하는 데 앞장 서왔다”라며 “그런 모습을 장관 시절까지 계속 이어왔던 사람이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노회찬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에 오히려 국민의 신뢰를 낮추는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적합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황 후보자를 깎아 내렸다.

   
▲ 손광수 당시 군의관

이밖에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군의관 손광수 씨는 이날 청문회에서 “교안 후보자에 대한 정밀검사를 담당하지 않았다”라며 “절차에 따라 판단했을 뿐이고 황 후보자와는 전혀 인연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병역면제 판정이 너무 섣불렀던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손 씨는 “빈 칸을 놔둔 채 정밀검사를 받았다”라며 “이후 결과가 나와서 판정 결과를 빈 칸에 기록한 것”이라고 애매한 답변을 전했다.

황교안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날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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