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숙청 이유, 김정은 주재 훈련일꾼 대회에서 졸아서?… 불경죄 고사포 총살


▲ 현영철 고사포 불경죄 숙청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 불경죄로 숙청된 현영철이 고사포로 숙청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대북 관련 사안을 보고하며 북한 군부의 신진 실세로 떠오르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30일께 숙청을 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인민무력부장은 북한 군 내 서열 2위로 우리의 국방부장관에 해당한다.

김광림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4월30일경 비밀리에 숙청됐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현영철이 평양 순안구역 소재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고사포총으로 총살을 당했다는 첩보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현영철의 숙청 사유로는 △김정은에 대한 불만표출 △김정은 지시 수차례 불이행과 태만 △김정은이 주재한 훈련일꾼 대회에서 조는 불충스러운 모습 때문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현영철이 반역죄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입수했다.

현영철은 지난 달 27일과 28일 진행된 모란봉 악단 공연을 관람했지만, 이틀 뒤인 30일 김정은이 참가한 군 훈련 일꾼대회 기념촬영에 불참하면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당 정치국의 결정 또는 재판 진행 절차가 있었던 과거 리용호 총참모장 숙청과 장성택 행정부장의 처형 때와는 달리 현영철의 숙청은 체포일 3일 내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정원은 최근 6개월 사이 현영철 외에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등 김정은을 보좌했던 인사들이 숙청 또는 처벌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런 일련의 사건에 대해 "핵심 간부에 대한 김정은의 불신감이 심화되고 있고, 절차를 무시한 채 숙청하는 등 공포통치의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도 내심 김정은 지도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했다.

사진=뉴스1(노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