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연대기'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 출연… 끝까지 눈뗄 수 없는 이유는?
'악의 연대기' 손현주 마동석 박서준 출연… 끝까지 눈뗄 수 없는 이유는?
  • 승인 2015.05.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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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손현주, 박서준, 백운학 감독, 마동석

[스타서울TV 김나라 기자] “사람, 참 어리석죠?”

‘악의 연대기’(감독 백운학)는 강력반에서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는 베테랑 형사 최반장(손현주 분)이 특진을 앞두고 있는 최고의 순간, 자신을 납치한 의문의 남자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승진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 최반장은 결국 자신이 진범인 살인사건의 담장자로 배정받고 이를 은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더 큰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충격적 진실을 향해 돌진해나가며 관객들에게 ‘나라면?’이라는 물음표를 던진다. 백운학 감독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본인이 의도하지 않게 나쁜 일을 저지르게 되고 자신이 저지른 일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일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영화를 즐기면서 영화 속 인물에 투영된 자기 모습을 조금씩 발견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죄를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최반장은 과거에 순수하고 정의롭던 자신의 모습과 만나게 된다.

최반장 역을 연기한 손현주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야 하는 의무와 사건을 덮어야 하는 캐릭터의 내적 갈등을 눈빛에서부터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손현주는 “나는 왜 이렇게 힘든 것만 할까 촬영 내내 억울했다. 백운학 감독이 디렉션을 많이 줬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 잘못된 거냐’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이 점을 어떻게 메꿀 것인지 배우들과 고민을 나누며 촬영에 임했다”라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반장이 사건을 완벽히 조작했다고 믿는 찰나, 이 사건의 판을 짠 숨겨진 인물 김진규(최다니엘 분)와 최반장에 대한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차동재(박서준 분) 등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전개가 거듭되면서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악의 연대기’에는 손현주, 마동석, 최다니엘 등 연기파 배우들의 대거 출연과 더불어 영화 ‘끝까지 간다’ ‘더 테러 라이브’ 등 스릴러 역사를 새로 쓴 제작진이 뭉쳐 눈길을 끈다. ‘악의 연대기’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 본 이 역시 ‘끝까지 간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장원석 제작자였다. 그는 ‘끝까지 간다’와 상황 설정에 유사성이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의 탄탄함을 믿고 제작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백운학 감독은 “극 시작부분이 ‘끝까지 간다’와 유사하다는 건 인정한다. ‘악의 연대기’ 대본을 들고 제작사 대표와 만났을 때 이미 ‘끝까지 간다’는 촬영 진행 중이었다. 유사 설정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제작사 측과 얘기를 나눠본 결과 ‘종류가 다른 영화’라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백 감독은 “‘끝까지 간다’는 나도 재밌게 봤다. 잘 만든 상업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영화는 조금 더 인물의 감정에 카메라를 가까이 대고 이야기를 전개했다. 영화를 끝까지 보시면 다른 영화라고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예측불허의 추적 스릴러 ‘악의 연대기’는 오는 14일 개봉될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2분.

악의 연대기 손현주 / 사진 = 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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