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사과는 쏙 빼고...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사죄-사과는 쏙 빼고...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 승인 2015.04.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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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총리

[스타서울TV 권민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끝내 사과나 사죄의 표현을 하지 않았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 침략전쟁과 관련해서는 “아시아에 고통줬다”고 말했지만 침략전쟁과 위안부 언급은 하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는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아시아 주변국에 대해서는 사과에 인색한 모습을 보인 반면, 2차 세계대전으로 숨진 젊은 미국인 군인들에게는 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행동이 아시아 여러 민족에게 고통을 준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이러한 생각은 역대 총리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말을 했다. 2차 대전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아시아 국가들에게 고통을 줬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이 사죄 등을 요구해온 위안부 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인간 안보’를 거론하는 대목에서 “무력분쟁은 늘 여성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든다”며 “우리 시대에, 결국 여성들이 인권 학대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실현해야 한다”고만 전했다.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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