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경향신문에 폭로 후 마지막 통화는 누구?
故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경향신문에 폭로 후 마지막 통화는 누구?
  • 승인 2015.04.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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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故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경향신문에 폭로 후 마지막 통화는 누구?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망과 관련한 경찰수사가 일단락돼 그의 통화내역을 둘러싼 궁금증들이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전회장은 사망 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현 정권실세들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밝혔는데 이후 또 다른 사람과 통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회장은 이 신문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2006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 달러를 건넸고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비서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현금 7억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화가 오고간 시각은 전날 오전 6시쯤으로 이 통화는 50여분간 이뤄졌다고 한다. 앞서 성 전회장은 오전 5시11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섰다.

경찰은 성 전회장이 오전 10시 이전에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유족들이 보는 그의 사망 시각은 오전 10시이다.

이를 종합하면 성 전회장이 기자와 통화를 마친 오전 6시50분쯤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많게는 약 3시간의 시간이 남는다.

발견 당시 휴대전화를 2개나 가지고 있었던 성 전회장이 평소 주장하던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또 다른 통화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성 전 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그의 휴대전화 2대의 전원은 모두 켜져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휴대전화 분석을 안했고 앞으로도 휴대전화와 관련한 특별한 수사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대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은 또 유서 공개를 거부하는 유족 의견에 따라 유서를 확보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에 대한 추가 조사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성 전회장의 큰 아들과 수행비서는 경찰에 "(성 전회장이) 최근 검찰조사로 힘들어하고 계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실장과 허 전 비서실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경향신문 김기춘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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