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내심 삭제, 옐런 의장 "금리인상 시기 경제 개선에 달렸다"
美연준 인내심 삭제, 옐런 의장 "금리인상 시기 경제 개선에 달렸다"
  • 승인 2015.03.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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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연준 인내심 삭제

[SSTV 이현지 기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인내심 표현을 삭제했다.

美연준이 인내심 표현을 삭제한 것이 금리 인상 움직임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연준은 “금리 인상이 4월에는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이같이 발표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내놓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내심(patient) 문구가 삭제됐다고 해서 연준이 조급하게 굴겠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란 표현을 삭제했다. 다만,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미를 전달했다.

옐런 의장은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에서 전보다 더 큰 슬랙(slack·완전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다음 달에 당장 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결정은 "경제가 얼마나 개선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은 금리인상의 정확한 시기를 밝힐 때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오는 6월에 반드시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것은 경제지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은 지난 12개월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2개월 동안 나온 경제지표들은 부진을 나타냈다. 이는 혹한과 서부지역의 항만 노동자 파업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연준은 이번 봄에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 지 관망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을 위해 경제지표가 어떤 모양새를 나타내야 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답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지표를 지켜보며 우리의 경제 전망을 수정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살명했다.

옐런 의장은 임금 인상이 연준의 예상만큼 강력하진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임금인상이 필수적인 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인사 시기를 지나치게 오래 기다리는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이 이루어지더라도 당분간은 장기적인 '정상화'(normal)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FOMC 성명에서 인내심이란 단어가 빠지면 금리 인상이 6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는 또 금리 인상 전에 고용시장이 더욱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런 언급은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 있는 것으로 비치면서 이날 미 주가가 상승했다. Fed는 지난 2008년 말 이후 기록적인 낮은 기준금리(0∼0.25%)를 유지해왔다.

美연준 인내심 삭제/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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