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년만에 평사원 연봉 동결…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삼성전자, 6년만에 평사원 연봉 동결…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 승인 2015.02.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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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6년만에 평사원 연봉 동결…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SSTV l 이수민기자] 삼성전자, 6년만에 평사원 연봉 동결…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삼성전자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평사원들의 연봉을 동결했다.

삼성전자는 26일 노사협의회와 올해 연봉 협상을 벌인 결과, 임원들에 이어 올해 평사원들의 임금도 동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따른 위기를 빠른 시일 내 극복하기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이 어렵게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개별 성과에 따른 성과인상률은 동결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연봉 인상률은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책정하는 기준인상률과 개별 성과에 따른 성과인상률로 구성되는데, 이 중 기준인상률만 동결키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매년 기본연봉을 올려왔으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기준인상률은 1.9%였다.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각각 4% 안팎을 인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실적 악화로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외 삼성의 대부분의 계열사들 역시 실적 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삼성은 이번 삼성전자 평사원들의 임금 동결에 앞서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들의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연봉동결 외에도 연차 이월, 무급휴가 권장 등의 사안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CEO들은 이날 임금 동결 발표 직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직접 미안함 마음을 전했다.

권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공동으로 "임금 동결에 합의해줘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

CEO들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역성장했다"며 "경영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라 임금을 못 올려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와 노사협의회가 조정작업을 열심히 한 것으로 안다"며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해 줘 노사가 합심해 동결에 합의했다. 소중한 결과를 토대로 위기 돌파 등에 힘을 다하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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