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사람인 것 알았으나 무서워서…” 검찰서 자백


▲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SSTV 이영실 기자]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허모(37)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청주지방검찰청은 11일 “일명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60%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SUV차량을 몰다 길을 건너던 A(29)씨를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로 숨진 A씨는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 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허씨는 경찰이 수사본부까지 설치해 수사를 확대하자 지난달 29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자수 당시 허씨는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과정에서 “사람인 것을 알았으나 무서워서 그대로 도주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피해자 A씨의 유족은 검찰 조사 중인 허씨를 만나 “죄를 뉘우쳐 다행이다. 이제 죗값을 치루고 나오면 내 아들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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