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 기대…원유 관련 상품 저가매수 자금 유입
국제유가 반등 기대…원유 관련 상품 저가매수 자금 유입
  • 승인 2015.02.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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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반등 기대…원유 관련 상품 저가매수 자금 유입

[SSTV 정찬혁 기자] 국제유가에 대한 저점 형성 기대가 확산되며 원유 관련 상품에도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7달러 오른 52.8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유가는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60달러대로 떨어졌다. 작년 11월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무산 지난달 4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WTI 가격이 44.45 달러를 저점으로 반등, 이달 5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저점 형성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제유가에 대한 반등 기대가 고개를 들며 원유 관련 상품에도 저가매수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 TIGER 원유선물(H)’에는 올들어 18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506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은 지난 9일 기준 2381억원으로 불어났다.

바닥을 쳤던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ETF 수익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마이너스 4.18%를 기록하던 수익률은 이달 들어 유가 반등이 본격화하며 월초 대비 13.15%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미래에셋 TIGER 원유선물(H)’은 국제 유가를 지수화 한 미국의 ‘S&P GSCI 원유 교환지수’를 추종한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 지수가 상승하면 해당 ETF의 가격도 상승한다.

유가 랩 어카운트 상품에도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랩이란 고객이 자산종합관리계좌(랩 어카운트)에 맡긴 돈을 증권사가 알아서 운용해 주는 상품이다.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가능하다.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ETF랩 3.0(원유)’에는 올해만 48억2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한달간 매주 평균 1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신한명품 분할매수형 ETF랩 3.0(원유)는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인 USO(United States Oil Fund)를 통해 WTI 가격에 투자하는 랩 상품이다. 유가가 최근 5년 평균가격의 60% 수준인 55달러 이하에서만 분할 매수를 진행하며, 10% 내외의 수익에 도달하며 자동으로 매도하는 운용전략을 따른다.

지난달 9~12일 유가가 저점(46~48달러)를 형성할 때 가입한 일부계좌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최고 1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환됐다.

국제유가는 향후 공급과잉이 해결되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최근 OPEC이 세계 석유 수요를 상향 조정하고, 미국의 석유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공급과잉 우려가 일시적으로 완화되자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아 반등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향후 등락 추이를 전망하기 쉽지 않은 만큼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 / 사진=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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