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유승민 당선, 이주영 의원 3번째 고배… "이의원이라 이정도 선전"
與 원내대표 유승민 당선, 이주영 의원 3번째 고배… "이의원이라 이정도 선전"
  • 승인 2015.02.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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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원내대표 유승민

[SSTV 이현지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면서 이주영 의원은 3번째 낙선하게 됐다.

 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 결과 유·원 의원이 출석의원 149명 중 84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이주영·홍문종 의원을 1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원내대표에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앞으로 고쳐나갈 것이 많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얘기했는데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와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이 무엇인지, 무엇이 더 나은 대안인지 같이 고민하는 찹쌀떡같은 공조를 이루겠다"며 "대신 대통령도, 청와대 식구들도, 장관들도 더 민심에 귀 기울여주고,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함께 손잡고 총선 승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후보는 지난 2011년 당시 황우여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이후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1차 컷오프 탈락 ▲8표차 석패 ▲19표차 패배로 '3번 도전에 3번 낙선'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그의 잇따른 실패에 상당히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당시 이주영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준비를 했으나 당시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원내대표 출마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출마의 뜻을 접어야 했다. 

이 의원은 2011년 경선에서는 주류인 안경률 원내대표 진영 정책위의장 후보조에 맞서 비주류측 황우여 원내대표 후보와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섰고 결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변을 연출하며 당선돼 정책사령탑에 앉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모두 고배를 들어야 했다. 지난 2012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유일호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짝을 이뤄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냈으나, '이한구-진영' '남경필-김기현' 후보조에 밀려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2013년 이주영 의원은 장윤석 의원과 짝을 이뤄 원내대표 재도전에 나섰으나, 당내 주류 지지를 얻은 최경환-김기현 후보에게 8표차로 아쉽게 석패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온 이 의원은 3월 개각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입각하게 됐고, 5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는 이완구-주호영 단일후보의 추대 잔치로 마무리됐다. 

'와신상담' 원내대표 선거 본선에만 3번째 도전에 나선 이주영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힘겹게 수습하면서 얻은 대중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내 주류의 지지와 이른바 '박심'을 등에 업고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경선을 치렀지만 강력한 변화를 갈망하는 흐름을 이겨내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이주영 의원이기 때문에 그나마 이정도라도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며 "지금은 당내 혁신과 변화를 통해 새롭게 민심을 얻어야 할 때이고 그 과정에 역할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與 원내대표 유승민/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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