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크림빵 뺑소니' 유족에 복지지원비 전달… 국과수 CCTV 분석 결과는?
청주시 '크림빵 뺑소니' 유족에 복지지원비 전달… 국과수 CCTV 분석 결과는?
  • 승인 2015.01.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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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림빵 뺑소니 동영상 분석

[SSTV 이현지 기자] 청주시가 일명 ‘크림빵 뺑소니’ 유가족에게 긴급복지지원비를 전달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9일 사고 피해자인 강모(29)씨의 죽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족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날 유족 자택을 찾은 이 시장은 "사고로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은 유족이 받은 심적 고통과 슬픔을 이겨내고, 태아를 생각해서 다시 기운을 내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위기 상황에 부닥친 국민에게 일시적으로 도움을 주는 긴급복지지원비를 이날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유족은 이날부터 3개월 간 매달 생계비 50만원을 지원받게 되고, 지원 기간 만료 후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 매달 49만여원을 받게 된다. 

4월 출산 예정인 강씨 아내에게도 지원도 이어진다. 안치석 청주시의사회 부회장은 내달부터 유족이 원하면 병원비와 분만비, 진료비 등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강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길을 건너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씨가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 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차량과 용의자를 찾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며 사고 당시 상황과 도주로 등을 추측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사건의 전담 수사본부가 차려진 흥덕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뺑소니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차량번호를 판단하기 어렵고 영상 속의 차량도 BMW 시리즈뿐만 아니라 다른 차량과도 유사하게 관찰된다는 소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사고 현장 3㎞ 내 상가 등에 설치된 CCTV 6개 중 2개에 녹화된 것이다. BMW로 추정되는 용의 차량 뒷부분과 이 차량이 커브를 도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경찰은 화질이 선명하지 않자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하지만 '판독 불가'란 결과가 나오자 경찰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동영상마저 결정적인 단서가 되지 못하면서 원점에서 다시 수사를 시작해야 하고, 범인 검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찰은 제보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뺑소니 사고의 경우 제보와 현장 증거 등이 범인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경험에서다.

이에 사고현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 분석하는 과정에서 20건이 넘는 시민들의 제보도 받았다.

그러나 차량 블랙박스는 새벽에 낀 성에 등으로 화질이 낮아 차량을 특정하지 못했다. 제보는 뺑소니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원점으로 돌아가 수사를 폭넓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뺑소니 사망 사건에 이례적으로 수사본부까지 설치하는 등 검거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 차량에 대한 차종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만큼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현재 수사 중인 BMW 차량 등을 포함해 외제차·국내차에 대한 폭넓은 수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안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크림빵 뺑소니/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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