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석방요구 운동… ‘나는 겐지다’ 구호 확산


▲ IS 일본인 인질

[SSTV 박선영 기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중 1명 유카와 하루나(42)씨를 살해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나머지 인질인 고토 겐지(47)씨의 석방을 위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고토 친구 니시마에 다쿠(52)는 21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겐지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I AM KENJI’라고 쓴 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달라”며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고 모든 국가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임을 말해 달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I AM KENJI(나는 겐지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니시마에의 모습이 담겨있다. ‘나는 겐지다’ 운동은 시작된 지 닷새 만에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 수 백 명이 그의 제안에 따라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겐지의 무사귀환을 염원하고 있다.

이는 이슬람 추종 테러리스트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Charlie Hebdo)’에 폭탄·총격테러를 가했을 때 ‘Ju Suis Charlie(나는 샤를리다)’라는 구호가 테러 세력을 규탄하는 구호로 쓰인 것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졌다.

그는 ‘I AM KENJI’ 운동 계기에 대해 “당시 몇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겐지를 위해 뭐라도 하자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IS는 25일 자체 운영 라디오를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나머지 일본인 인질은 자신의 석방 조건으로 요르단에 구속된 알리샤위를 석방하도록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간청했다”고 전했다.

IS 일본인 인질 / 사진=니시마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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