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한국 진출 계획은 '아직'… 인도 온라인 결제사에 6000억 투자
알리바바 한국 진출 계획은 '아직'… 인도 온라인 결제사에 6000억 투자
  • 승인 2015.01.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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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바바

[SSTV 이현지 기자] 알리바바가 인천 알리바바타운 조성을 비롯한 한국 진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가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술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알리바바 그룹은 이번 투자에 대해 현재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그룹의 국내 홍보를 맡고있는 플레시먼힐러드는 13일 "알리바바 그룹은 한국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지만, '알리바바 타운' 조성 등을 포함한 한국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앞서 알리바바와 50%씩 투자해 1조원 규모로 영종도에 쇼핑몰을 비롯한 호텔, 물류센터 등의 알리바바 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알리바바 그룹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90%를 장악하고 있으며 2013년 총 거래액이 270조원에 달하는 중국 정보통신기술 업계의 공룡이다.    

한편 알리바바 자회사인 온라인 결제사 알리페이와 함께 인도의 인도 e커머스업체인 '원(ONE)97커뮤니케이션스'(이하 원97)에 5억5000만달러(약 5974억원)어치의 지분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12일 밝혔다. 

이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는 인도 온라인 사업 분야에 대한 알리바바의 첫 대규모 투자이며, 최종 협상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알라바바와 알리페이의 잭 마(馬雲·마윈) 회장은 원97의 지분 가운데 약 30~40%를 소유하게 된다.

원97은 모바일 앱을 판매하는 e커머스업체인 페이텀(Paytm)의 모회사다. 페이텀의 회원 수는 약 2000만명을 웃돈다.  

원97은 알리바바와 알리페이에 신규로 주식을 발행하게 되며, 이로 인해 창업자인 비제이 셍카 샤르마의 지분 비중은 감소하게 된다. 이 밖의 원97 기존 주주론 SAIF 파트너스, 인텔 캐피털, SAO 벤처스 등이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서 페이텀의 서비스는 양적으로 확대되고 인도에서 수년래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결제 사업 부문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원97 대변인은 회사가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며 이번 협상이 종료되면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소프트뱅크와 테마섹홀딩스 등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인도의 e커머스업체들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는 인도의 e커머스 분야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그 첫 실행으로 온라인 거래업체인 '스냅딜'의 지분 6270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세계 3위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e커머스 분야는 아직 발전이 덜 이루어진 상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인도 e커머스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거래 인구의 꾸준한 증가에 힙입은 것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지난해 7월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e커머스 산업은 앞으로 5년 후 현재보다 약 4배가 확대된 4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알리바바/사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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