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알리바바타운 조성? 12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중소기업의 좋은 심부름꾼"
인천에 알리바바타운 조성? 12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중소기업의 좋은 심부름꾼"
  • 승인 2015.01.12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알리바바타운

[SSTV 이현지 기자] 인천에 알리바바타운이 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천시가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술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투자 유치를 위해 알리바바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알리바바와 인천시가 50%씩 투자해 1조원 규모로 영종도에 쇼핑몰을 비롯한 호텔, 물류센터 등의 알리바바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90%를 장악하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 외 20여 개 사업을 벌이는 기업으로 지난 2013년 총 거래액이 270조 원에 달하는 중국 정보통신기술 업계의 공룡이다. 

유정복 시장은 앞서 지난해 열린 취임 100일 기자설명회에서 “중국의 3대 IT기업 중 1곳을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투자 유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알리바바는 당시 거론했던 3개 기업 중 한 곳이다.

3개 기업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해 아시아 최대 IT기업 텐센트, 중국 1위 인터넷검색업체 바이두 등이다. 

이들 기업은 임직원 수만 2만여 명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이들 기업 중 1곳을 유치한다면 국내 최고의 IT업체 10곳을 유치한 것과 같은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투자 유치가 확정된 것도 없고, 후보지도 영종도가 아니라 여러 곳을 검토하고 있다”며 “물류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 규모 등에 대해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 항저우(杭州) 현지언론 두스콰이바오(都市快報)는 마윈 회장이 29일 항저우에서 열린 한 경영전략 회의에서 "삼성이 한국을 대표하고, 애플과 구글이 미국을 대표하며, 벤츠가 독일을 대표하는 듯이 우리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우리의 성격은 평범한 민영 기업도, 국유기업도 아닌 국가 기업"이라면서 "중국은 국가를 대표하는 젊은 세대가 필요하고, 첨단기술을 대표하고, 세계적인 공헌을 하는 '국가 기업'을 필요요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언론은 이 같은 발언이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가 기업의 중요한 기준은 바로 기업 40%의 수입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인데 알리바바의 수입의 95%는 국내에서 창출된다고 지적했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가 고객인 중국의 중소기업을 상대로 '좋은 심부름꾼'이 되는 동시에 중국 정부도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의 '심부름꾼'이 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작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250억 달러를 조달했다.

마 회장은 미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전세계 400대 부자 가운데 2014년 한 해 동안 자산을 가장 많이 불린 사람으로 선정됐고, 그는 전체 자산 287억 달러로 400대 부자 중 22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李嘉誠·86) 홍콩 청쿵(長江)그룹 회장을 넘어섰다.

알리바바타운/사진=신화 뉴시스

[SS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