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 단계적 담뱃값 인상…한 달간 4500원 판매
던힐, 단계적 담뱃값 인상…한 달간 4500원 판매
  • 승인 2015.01.12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던힐, 단계적 담뱃값 인상, 담배 대란

[SSTV 정찬혁 인턴기자]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코리아가 담배 던힐 시리즈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었던 ‘담배 대란’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타 담배제조 업체들과 대다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외국계 기업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이를 좌시하고만 있는 당국에 대해서도 시선이 곱지 않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 7일 4700원 인상안 대신 잠정적으로 4500원 판매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대상 제품은 던힐 6MG, 던힐 3MG, 던힐 1MG, 던힐 프로스트 1MG 등 던힐 시리즈 4종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 인지를 위해 한 달간만 할인한다”고 밝혔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층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가격을 올리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경쟁사인 KT&G와 필립모리스처럼 정책 시행일에 맞춰 가격을 올리지 않은 BAT코리아는 뒤늦은 가격 조정 신청을 통해 약 13일 간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

싼 값을 노린 소비자들이 몰리자 BAT코리아의 제품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현재 국내 담배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한 만큼 마진율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현재의 분위기를 조금 더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한 번에 끝날 수 있었던 ‘담배 대란’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

200원 차이지만 지난 1일자로 흡연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만큼 소비자들은 경쟁사 대비 조금이라도 저렴한 던힐 제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고객층을 확보한 뒤 마진율 회복을 위해 다시 담뱃값을 인상할 경우 쌀 때 담배를 미리 사두려는 사재기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애꿎은 소비자만 휘둘리게 되는 셈이다.

앞서 포장지가 바뀐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일부 소매점으로부터 회수한 기존 제품을 편의점 업계로 ‘밀어내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준인 전국편의점사업자단체협의회 대표는 “BAT가 일부 소매점들로부터 회수한 제품을 편의점으로 밀어내기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 담배 대란, 던힐 / 사진 =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코리아

[SS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