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잠정 영업이익 5조2천억… 어닝쇼크? 중저가 스마트폰?
삼성전자 4분기 잠정 영업이익 5조2천억… 어닝쇼크? 중저가 스마트폰?
  • 승인 2015.01.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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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4분기

[SSTV 이현지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이란 성적을 내놓자 회복세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2.28%, 영업이익은 37.42% 줄어들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9.59%, 28.0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다시 10%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5.81%, 2분기 13.73% 등으로 줄곧 두자릿 수를 유지하다 3분기 8.49%에 그치며 한자릿 수로 내려갔다.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앞서 증권가에서 추정한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약 5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4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낸 것은 지난 3분기 '어닝쇼크'로 이미 시장의 기대가 낮아진데 따른 기저효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4분기에 바닥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에선 1분기가 통상 '계절적 비수기'여서 급진적인 반등을 이뤄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지난해 12월 중화권 시장에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등이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과 대만에서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인도에서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출시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의 조기(2월) 출시 가능성이 높고 갤럭시 A의 판매확대와 E 등 중저가 신모델 출시 효과와 연말 재고조정으로 이연된 물량 판매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컨센서스인 7500만대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1분기 이익 서프라이즈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략을 프리미엄 중심에서 중저가 모델라인업으로 변경, 1분기부터 다양한 전략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경우 올해 실적이 당초 우려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충분히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홍성호 LIG 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실적부진은 올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신규모델 판매증가와 제품 라인업 축소, 원가절감을 통해 비용이 상쇄되면서 2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올 하반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6조원 대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는 스마트폰 ASP 하락 및 전 사업부문에 걸친 비수기 효과에 따라 동사 영업이익이 다시 4조4000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그러나 2분기부터는 반도체 부문 이익 증가와 IM 부문 이익 안정에 따라 동사 실적이 재상승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1분기에 출시할 200 달러 이하 저가 전략폰 등 신제품들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회복을 이끌 수 있느냐 하는 점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라고 짚었다.

삼성전자 4분기/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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