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회장님' 소리에 시각반응… "74번째 생일 행사 없다"
삼성 이건희 회장 '회장님' 소리에 시각반응… "74번째 생일 행사 없다"
  • 승인 2015.01.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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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건희 회장

삼성 이건희 회장의 74번째 생일은 별도 행사를 치르지 않을 전망이다.

7일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오는 9일 74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달라진 것이 없어 설명드릴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 생일에)특별한 일정이 없다"며 "회장님이 편찮으시니 예년에 진행됐던 행사는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현재 하루 15시간에서 19시간 눈을 뜨고 있으며, '회장님'이라고 부르면 시각 반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9일 신임 임원 승진자를 축하하는 만찬은 예정대로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 부사장은 "지난해 이 부회장이 신규 임원들과 만찬을 가졌고 올해도 스케줄에 반영돼 있다"며 "다만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해 5월10일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폐소생술과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 7개월째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은 뇌와 장기 손상 등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은 뒤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아직 인지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휠체어 운동 등 재활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의 폐가 다소 약한 점을 감안, 공기가 찬 겨울을 병원에서 보낸 뒤 내년 봄 한남동 자택 치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면서 삼성은 실적 둔화의 수렁에 빠져들기 시작, 경영 리스크가 불거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리더십에 대해서는 관심과 기대, 막연한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이에 삼성은 그간 매년 1월2일 이건희 회장 주재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원 총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열었지만 올해는 이를 취소했다. 계열사 별로 2일 또는 5일 시무식을 치렀다. 

이건희 회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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