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6조 평가차익, 삼성그룹 사업재편 방향은?
이재용6조 평가차익, 삼성그룹 사업재편 방향은?
  • 승인 2014.12.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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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제일모직은 10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일모직 주가는 공모가보다 113.2% 오른 11만3000원에 18일 마감됐다.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보유 가치는 3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재용 부회장 여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보유 가치도 각각 1조 1816억원인 것을 계산하면 이재용의 평가차익은 약 6조원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평가차익 6조는 투자액(81억원)의 733배다.

이와 함께 삼성 사업재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은 2013년 7월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매수하고 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제일모직(현 삼성SDI) 패션부문을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다. 

더 과거로 넘어가면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이 발표한 삼성 경영 쇄신안의 연장선이다. 이 회장은 2008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는 당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에는 약 20조원이 필요하고 그룹 전체 경영권에 위협을 받는 문제가 있다"며 "지주회사 전환을 당장 추진하기 어렵고 앞으로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내부에서도 "지주회사 전환은 비용보다 실익이 없는 것오 파악한다"며 "지주회사 전환 대신 지배구조 단순화가 더 초점이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지주회사 대신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2008년 쇄신안에선 "순환출자 문제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에 매각하는 등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그룹의 남은 사업재편 작업이다.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의 큰 그림은 일단락됐다고 보면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사업재편이 남아있다. 

증시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재편 시나리오는 몇가지로 압축된다.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은 삼성메디슨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일각에선 이미 해당 직원들에게 이를 통보했다는 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부품 계열사간 시너지 찾기 작업도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핵심계열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 회사간 사업의 재편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이 추가 검토될 수 있다. 

삼성SDI는 옛 제일모직의 소재 부분을 흡수합병했다. 삼성SDI는 향후 5년내에 매출을 2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2013년 기준 9조원 수준인 매출을 2배 이상 늘리려면 추가 사업부를 흡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삼성전기 디스플레이 등도 미래 먹거리를 추가 발굴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업간 통폐합이 필요하다. 

한차례 실패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간 통합 작업은 다시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 흡수합병 방식도 가능하고 사업간 재편도 가능하다. 이외에 주요 계열사별로 떨어져 있는 건설 부문을 통폐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이외에 유일하게 남은 화학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처리, 계열사간 지분 정리 작업등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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