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팬오션 입찰가 상승에 본입찰 불참… SM회장 “재무위험 있다”
대한해운, 팬오션 입찰가 상승에 본입찰 불참… SM회장 “재무위험 있다”
  • 승인 2014.12.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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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오션 대한해운

대한해운이 팬오션 본입찰에 불참한다.

대한해운 대주주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은 팬오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SM 그룹 측은 “당초 예상보다 팬오션 매각 가격이 높아진데다 팬오션 측이 실사에도 소극적으로 나와 불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은 팬오션의 경쟁사란 이유로 회사 측에서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실사 과정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무리하게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은 재무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팬오션 매각 가격이 애초 예상보다 높아진 상황이어서 다른 중견 그룹과 함께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팬오션 인수전 경쟁구도는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2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팬오션 인수전은 예비 입찰 당시 하림, 대한해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의 인수 후보자들이 몰렸다. 업계에선 팬오션 매각 가격을 유상증자액 기준 60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법원이 8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인수 조건으로 내걸며 입찰가격이 높아지자 분위기가 냉각됐다.

사진= 팬오션 공식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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