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조직개편 영업지원 기능 강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삼성중공업 조직개편 영업지원 기능 강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 승인 2014.12.12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중공업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중공업은 12일 조선해양영업실을 없애고, 산하 영업팀을 각각 조선시추사업부와 해양생산사업부로 이관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조선해양영업실 산하의 영업팀을 양 사업부로 이관,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하문근 부사장이 조선시추사업부장을, 원윤상 부사장이 해양생산사업부장을 맡아 각 사업부를 진두지휘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하 부사장과 원 부사장, 경영지원실장인 전태흥 부사장의 보직변경은 없었다. 박대영 사장은 지난 1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예상을 깨고 유임됐다. 

삼성중공업은 사업부 산하 기본설계팀을 기술영업팀으로 재편함으로써 영업지원 기능도 강화했다. 이와 관련, 거제조선소와 서울 서초사옥에 나눠 근무하던 해양플랜트 분야 설계·연구개발 인력과 영업부서 인력은 지난달부터 차례로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 입주해 협업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설계와 설계관리(Engineering Management)조직을 재편하고, 통합 PM(프로젝트관리) 조직 신설 등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대응역량을 제고했다. 해양프로젝트에서 예상치못한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의 위험도가 커져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해양플랜트 저가수주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으로 3600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업무효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일부 조직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의 반대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합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던 삼성중공업의 비전도 차질을 빚게 됐다. 올 상반기 해양플랜트 쇼크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2020년 매출 40조원 달성목표를 선포한 바 있다.

[SSTV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