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불발, 네 번째로 실패…교보생명 불참 때문? 민영화 ‘좌절’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불발, 네 번째로 실패…교보생명 불참 때문? 민영화 ‘좌절’
  • 승인 2014.11.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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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박수진 인턴기자]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이 불발됐다.

28일 금융권은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30%) 매각 입찰을 이날 오후 5시 마감한 결과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이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의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 작업은 유효 경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무효 처리됐다. 한 때 교보생명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입찰에 불참했다고 전해졌다.

이번 매각작업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56.97%)을 쪼개 30%를 경영권 지분 일반경쟁입찰로, 나머지 26.97%를 소수지분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안방보험 한곳만 입찰에 나섬으로써 두곳 이상 경쟁이 이뤄져야 하는 유효경쟁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안방보험은 자산만 7천억위안(한화 약 121조원)이나 되는 중국의 대형 종합보험사다.

우리은행 매각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로 2010년 처음으로 매각 작업을 추진할 때는 10여 곳이 입찰참가의향서를 냈지만 가장 유력했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우리 컨소시엄도 불참을 선언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은행 지분 매각 역시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지분(30%)과 재무적 투자를 위한 지분(26.97%)을 따로 매각키로 했다. 원활한 매각을 위해 이 같은 방법을 동원했으나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은 불발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은 우리은행이 어디로 팔리느냐인데 경영권 지분 매각이 수포로 돌아간 이상 정부도 매각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STV 박수진 인턴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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