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부동산] 지리산 밑 임야, 감정가 988만원이 2964만원에 낙찰된 사연은?
[별별 ★부동산] 지리산 밑 임야, 감정가 988만원이 2964만원에 낙찰된 사연은?
  • 승인 2014.11.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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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자락 임야에 36명 입찰… `화개장터 가까워서?`

[SSTV l 이수민기자] 지난 17일, 경남 하동군을 관할하는 진주지원 경매법정에서는  이례적인 낙찰사례가 나왔다. 감정가 988만원에 불과한 임야가 2964만원에 낙찰된 것이다.

 유찰건도 아닌 신건이기 때문에 입찰가를 잘못 적은 것일 리 없는 상황이고 보니, 탄성이 쏟아진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

 이 물건은 지목 상 임야지만 현황은 묵전으로 맹지에 해당된다. 때문에 넓은 면적(6542㎡)에도 불구하고 감정가가 1000만원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6명이라는 입찰자가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입찰표를 써냈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다.

 우선 이 물건의 지리적 특성을 보면 동쪽으로 지리산, 서쪽으로 섬진강 지류를 끼고 있는 전통적 주거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 물건 인근에는 작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마을이 조성돼 있다.

 아울러 본 건 인근에는 지리산 등반객을 위한 민박집이 다수 존재한다. 지리산 산행 후 화개장터를 들릴 계획을 가진 관광객이라면 이 일대에서 민박집을 찾아볼 법한 위치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호재는 현장에 가봐야 알 수 있겠지만 겉으로만 볼 때는 적어도 이 물건을 낙찰받아 민박이나 펜션, 주택을 짓고 거주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물건 낙찰가는 주변 유사 토지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된 것일까.

 

   
 

위 표는 이 물건 주변(반경 3Km 이내)의 전답과 임야 물건 중 실제 매매된 물건들을 찾아 정리해둔 것이다. 이 표에 따르면 본 건 낙찰가는 실제 가격 대비 무척 저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단위면적당 단가를 보면 유사한 조건의 토지들이 적어도 1㎡당 2만원에 거래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낙찰가는 그 5분의 1가격에 불과한 것이다. 비록 낙찰가율은 300%로 높지만 실제 가치에 비춰보면 낙찰자는 그야말로 횡재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세가 불확실한 토지 물건에서는 바로 오늘 소개한 물건처럼 무척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종종 만나게 된다.

 만약 맘에 드는 토지가 있다면 감정가 분석은 물론, 실거래가 정보를 곁들여 꼼꼼히 비교해보도록 하자. 행운이 아무에게나 깃든다고 하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더 높은 확률로 찾아온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료제공=부동산태인 홍보팀(02-3487-9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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