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포함 2조대… 간판 바꿔다는 계열사 어디?
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포함 2조대… 간판 바꿔다는 계열사 어디?
  • 승인 2014.11.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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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은정 기자] 삼성 한화 빅딜이 성사되면서 삼성테크윈을 비롯해 매각이 결정된 계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의 26일 발표에 따르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관계사들이 각각 이사회 또는 경영위원회를 열고, 총 1조9000억원에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삼성과 한화의 빅딜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된 삼성테크윈은 지난 1977년 8월 삼성정밀공업㈜으로 출발했다. 1987년 '삼성항공산업주식회사'로,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로봇솔루션, 시큐리티 솔루션, 항공기엔진 및 에너지장비 사업, 전자부품 종합솔루션, 방산사업 등을 주 사업분야로 두고 있으며, 방산과 보안 쪽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2000년 사명을 바꾸면서 반도체와 전자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2009년 2월 카메라사업 부문을 분할해 삼성디지털이미징을 설립했고, 2010년 1월엔 삼성전자로부터 감시장비(VSS)사업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판가하락과 경쟁심화 등 사업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2011년 말 폰카메라모듈 사업을 중단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반도체 부품 사업부(MDS)를 신설법인에 매각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 인수로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인 로봇 무인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 10%도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 

삼성탈레스는 지난 2000년 1월 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가 50대50 합작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같은해 2월 2699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삼성전자 내 방위산업부문을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0년 삼성테크윈이 삼성전자로부터 보유 주식 1350만주(지분율 50%)를 2081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탈레스는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열영상 감시장비, 탐지추적장치 등 각종 군사장비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있다. 지난해 매출 6176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지난해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이 1조원 규모에서 약 2조6000억원으로 급증해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그룹이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를 결정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삼성의 석유화학 계열사다. 

이중 삼성의 석유화학 부문의 지주사격인 삼성종합화학은 1988년 5월 석유화학제품 생산·판매업체로 설립됐다. 지난 6월에 삼성석유화학를 흡수합병했고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는 지난 7월 기준 삼성물산(37.28%)이다. 이밖에 삼성테크윈 22.73%, 삼성SDI 9.15%, 삼성전기 9.04%, 삼성전자 5.29% 등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제일모직 3.94%, 삼성정밀화학 3.06%, 제일기획 0.29%를 확보하고 있다. 개인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4.95%로 최대주주에 올라있으며, 이건희 회장도 0.9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토탈은 2003년 8월 삼성종합화학과 영국의 토탈 홀딩스가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한 업체다. 충남 서산에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정제시설, 나프타 분해시설 및 석유화학 공장을 통해 콘덴세이트와 나프타를 주원료로 한 석유화학 제품과 휘발유, 항공유, 등유, 경유, 용제 및 부생연료유 등의 에너지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알뜰 주유소 석유 공급권도 확보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삼성토탈을 인수해 1999년 한화에너지 매각 이후 15년 만에 정유업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한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넘기고 나면 삼성그룹에는 석유화학 부문 계열사로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만 남게 된다.

이 두 회사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를 비롯해 전자부품 소재를 만드는 계열사로,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위해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SSTV 이현지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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