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포함 2조대… "기업구조조정·체질 개선 절실한 시기"
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포함 2조대… "기업구조조정·체질 개선 절실한 시기"
  • 승인 2014.11.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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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 l 이은정 기자] 한화와 2조대 빅딜을 성사시킨 삼성은 '사업구조 재편'과 '경쟁력 강화'로 국가경제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26일 한화와 빅딜과 관련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환경, 반복되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이 절실한 시기"라며 "삼성과 한화는 자발적인 빅딜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경제의 효율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어 "이번 사업재편은 과거 정부 주도의 빅딜이 외환위기 극복의 촉매가 되었던 것처럼 현재 한국경제가 직면한 저성장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급격한 부상, 일본의 재무장, 미국의 기술혁명 등으로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은 위협받고 있다.

특히 화학과 방위산업 등은 규모와 전문성을 겸비한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사업재편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 전반이 활발한 사업재편을 통해 제조업 부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선진기업들은 모든 산업에서 대규모 사업재편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중점분야를 강화하는 전략이 일상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삼성과 한화가 각자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그룹은 방산과 화학을 주력으로 삼고 있고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업력이 깊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줄 수 있다는 것. 삼성 역시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삼성과 한화의 사업재편은 대상 회사들의 성장은 물론 양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재편을 계기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학 부문은 연구개발(R&D)이 중요한 전자 소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주력인 전자산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방위산업도 삼성전자, 삼성SDS, 에스원 등이 보유한 IT기술을 바탕으로 사이버보안, 무선 관련 분야에서 국방기술 고도화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매각회사들이 지닌 강점과 한화의 역량이 조화를 이뤄 우리나라의 화학, 기계,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등을 한화에 매각한다. 인수 주체인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한화는 삼성그룹 측이 보유한 삼성테크윈의 지분 전량인 32.4%를 8400억원에 인수한다.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는 공동으로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를 1조 600억원에 인수한다. 옵션으로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1000억 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SSTV 이은정 기자 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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